페이스북에 장문의 글 올려...미래지향적 발전방향도 제시

김용수 능서면장 페이스북 갈무리 ⓒ동부교차로저널

[여주] 이천시가 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를 여주시 능서면과 인접한 부발읍 수정리로 결정함에 따라 여주시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용수 능서면장이 이천시에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김 면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천시장님. 보셔요! 나는 되고 넌 얻어터져도 참아라”하신다면...>이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화장장 추진과 관련돼 이천시 정책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특히, 이 글은 공무원 신분에서 김 면장이 소신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어서 응원 글과 함께 2일 현재 110개 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김용수 면장은 “화장 장지와 붙은 앞 땅은 이천시 음식물쓰레기 매립장으로 일시 사용해 왔었고 옆 땅은 이천시자연장이 이미 들어섰다”며 “이번엔 그동안 아무 말 없었으니 화장장마저 밀어 넣겠다. 하십니다. 이천시장님께서 혹시 여주 사람들을 바보로 생각하셨다면 시장님! 너무 나가셨습니다. 절대 아니시겠지요. 믿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천시 율면 경계지(총곡리)에 추진되고 있는 음성군 가축 분뇨공공처리시설과 광주시 종합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해 강력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이천시의 사례를 들며 ‘역지사지’의 정신을 강조했다.

시립화장장 추진과 관련해 김용수 면장은 “이천시장님께서 전혀 의도하신 바와는 전혀 달리, 참으로 명예로 왔던 여주목의 영광을 기억하는 여주시민들에게 영예롭게 빛나던 자존심과 떳떳했던 체면을 한순간에 강등(낮추는)하는 선물을 보내주셨다”며 “이런 선물은 어서 거두어 가십시오”라고 후보지 철회를 요청했다.

더 나아가 “남들이 이천시 경계에 짓는 것은 무엇이든 모조리 불가한 것이다. 당연하다. 다만, 화장장은 여주시 경계지에 설치하려하니 너희는 참아라하시는 거냐?”며 “위원회 결정이시라구요! 그럼 앞으로 모든 일을 위원회 결정으로 할 건가요?”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수 면장은 여주와 이천의 상생발전을 위해 이곳에 화장장이 아닌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발전적인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며 예를 들며 여주시장과 이천시장에게 제안했다.

그는 화개장터의 사례를 들며 산업, 지역특색, 지리적 위치와 편리한 교통 등을 감안해 (가칭) ‘이천여주 종합문화 장터’를 건립, 건강식품과 농수산물, 약초 등을 판매하는 재래시장 조성을 적극 추천했다.

또한 유니버스한 반도체월드뮤지엄을 건립해 이천시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여주시의 반도체산업이 육성될 수 있는 상생방안도 제안했다.

끝으로 김용수 면장은 “양 지역 시장님의 서로 좋은 협력을 기대한다. 저는 능서면장으로서 오로지 양 지역의 전통적 우의에 금 가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며 “이천시장님께서도 양 지역 간의 우정에 금이 가는 것을 매우 염려하시고 원치 않으신다 듣고 있다. 그러므로 이천시장님의 훌륭하신 현답을 빠르게 기다리겠다”며 마침표를 찍었다.

<글 전문 보기>
https://www.facebook.com/yongsu.kim.319/posts/3235599983188265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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