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시장, 녹취록 관련 산자부 과장에 엄중항의 예정
김선교 국회의원에게는 갈등 해결 위한 적극 노력 촉구 당부

이항진 시장이 27일 오후 SK천연가스발전소 문제와 관련해 온라인을 통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동부교차로저널

[여주] SK 천연가스발전소 사업시행계획 변경과 관련해 주민 간 찬반양론이 첨예한 가운데 여주시가 문제 해결을 위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여주시는 산자부에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는 계획으로 산자부가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받아들일 시 협의를 통해 의제와 구성 등의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오후 SK 천연발전소 문제와 관련돼 이항진 시장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두됐다.

관련해 이 시장은 “사업변경계획서가 접수되면 행정절차에 따라 여주시장은 열람 공고를 할 의무만 있을 뿐 사업변경에 대해 검토 및 승인은 산자부에 있다”며 “지난해부터 산자부에 사업 변경에 따라 민·민간 갈등이 우려되는 만큼 사회적 합의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자부와 사업자에 제차 요청한다”며 “산자부, 사업자, 한전, 여주시, 시의회, 찬반 주민 등이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본 갈등을 조속히 해결해 줄 것으로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주시에 따르면 SK천연가스발전소 사업시행계획변경 열람 공고와 관련돼 여주시가 그간 총 5차례 거부했으나 사업자의 행정소송 통보로 결국 지난 열람 공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시행계획변경 열람 및 공고 성립여부는 여주시가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며 산자부에 권한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항진 시장은 지난번 주민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김선교 국회의원과 산자부 모 과장 간 오간 녹취록 유출에 대해 사실이 아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모 과장에게 엄중 항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산자부에도 항의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관련해 이항진 시장은 “산자부 모 과장은 국회의원 통화에서 해당 열람공고가 산자부의 법적 사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여주시와 여주시장이 찬성해 열람 공고를 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며 “나아가 여주시가 찬성하는 것처럼 보여 결국 주민들 간 갈등이 증폭된 만큼 산자부 해당 과장에 엄중히 항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더 나아가 김선교 국회의원에게도 문제해결을 위한 책임 있고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김 의원은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제시와 더불어 사회갈등을 함께 풀어 나아가야 의무가 있다”며 “해당 녹취록이 여주시도 모르는 가운데 음성적으로 주민에게 공개 및 유통된 것은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과 대안제시 등 갈등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4일 SK천연가스발전소 사업시행계획 변경과 관련돼 열린 주민설명회가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송전탑 건설 및 지중화 요구를 바탕으로 주민 간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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