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 경기도의원 ⓒ동부교차로저널

∎며칠 전 하남선 개통을 시작으로 하남시 전철 시대를 열었는데?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건설교통위원으로서 맞이하는 개통식이라 더 감동적이었고, 뭉클했다. 모든 선출직과 경기도 집행부가 솔선수범하였기에 무사히 개통할 수 있었고, 한편으론 장애인 시설 부분이 마흡해 과제로 남는다. 하남시청역, 검단산역 개통이 12월 말경인 가운데 안전무사고 원칙에 맞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 끝으로 3호선·9호선 안착도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지역위원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선출직 역할이 중요한데?

답을 찾기란 힘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 것은 공무원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의구심이다. 평생직장이라는 놀라운 면과 코로나19 정국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무원의 의미는 깊다. 그래서 비난도 많이 듣는 직종이 공무원이고 제일 고생하는 것도 공무원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평행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것이 바로, 선출직이다. 도민과 시민에게 권한을 이임 받아서 선출직으로 당선됐기에 더욱더 공무원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다. 더 분발하고 더 열심히 지금의 상황을 돌파하려고 노력하겠다.

∎건교위 위원으로서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하는지?

여전히 경기도 교육청 집행부와는 소통하고 있다. 얼마 전, 도교육청 예산도 확보했으며, 조만간 미사 중심 학교 대상으로 예산이 배정될 예정이다. 아직도 많은 학교장들이 학교 앞 비보호 체계화 구축과 환경개선부담비 등 학생 안전에 대한 예산을 부탁하곤 한다. 그래서 더 신경을 쓰고 있으며, 자주 학교와 소통하고 있다. 특히 학교 앞 신호체계의 비보호 안착과 민식이법과 관련한 학교 앞 신호바닥용 LED장착 의무화 등 아이들의 안전에 최우선인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으로 출마한다는 말이 계속 나오는데?

솔직히 내가 말하지 않는 이상 어떤 얘기가 돌고 도는지 모른다. 다만 지금의 하남시장이 시정업무를 잘하고 있다면 그것으로 시민이 선택할 것이고, 정반대의 입장이라면 누군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 않을까. 지금 하남에는 강한 리더십을 가진 하남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일반 시민들이 많다. 어떻게 보면 올바른 소리일 수 있으나,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의미는 무색하다. 아직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고,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답이 아닐지. 솔직히 공무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울 것은 배우면서 자신이 의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수 있는 리더십이 바로 수장의 태도라 생각한다. 그래서 설득력이 필요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리더다운 리더가 될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설득의 리더가 돼야 하고, 논리적이면서 강한 이미지를 주는 팩트의 달인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하남시장이라는 타이틀에 욕심내는 것은 나와 성격에 안 맞는다. 줄곧 언론에서 말했던 것처럼 국회의원이 꿈이고 희망이기에 더욱더 정진하고 겸손해지려고 배우는 중이다.

∎요즘 미래통합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주 거론하고 있는 ‘국회의원 3회 제한법’에 대한 의견은?

돌고 돌아 긴 시간이 걸렸다. 이미 19·20대 때 거론돼야 할 사안이었다. 이미 지방자치단체장은 3회 제한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국회는 전혀 말이 없었다. 아마도 국민과 도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권위가 너무 높아서 누구도 이런 3회 제한법을 거론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제는 본격적인 도입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기에 제발 법이 통과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만약 법이 통과된다면, 지방의회도 여기에 동조해 ‘지방의원 3회 제한법’을 준비할 예정이다.

∎건교위원으로서 ‘민식이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개선에 대한 입장?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민식군(당시 9세) 사고 이후 발의된 법안으로, 2019년 12월 10일 국회를 통과해 2020년 3월 25일부터 시행된 제도를 의미한다. 그 법안을 잘 살펴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2건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지금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신호등을 우선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논란의 불씨는 남았다. 결과적으로 도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면 학교 앞 신호등 체계를 바닥용 LED 전광판으로 의무 설치하고, 운전상의 부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청각보다는 시각적인 효과의 전광판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현재 9월 도정질의를 준비하면서 하남시 및 경기도 전체의 학교 앞 신호등 체계를 ‘바닥용 LED 전광판’으로 체계화하고 의무화하는 것을 건의할 예정이다. 더불어 사고율 감소와 안전불감증을 위한 도민 대상의 설문조사도 병행하여 추진할 계획이며, 경기도가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

∎문화예술인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

문화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현 상황에서 어려운 문화예술인들을 챙기기란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그것을 통해서 좋은 인연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그들(문화예술인)에게 큰 힘이 되었고 그것이 지금의 관계전환으로 개선된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지난 6월 도정질의에서 교육감과 도지사에게 문화예술체육인에 대한 질의를 했고, 문화예술체육인의 어려움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그로 인하여 지금의 교육대응사업이 진행 중이고, 경기도 차원의 후속 지원책이 준비중에 있다. 무엇보다 하남은 기회의 땅으로 잘 알려져 있고, 더 나아가 희망의 땅으로 잘 알려진 역사의 지역이다.

특히 백제의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동시에, 대한민국 탑 스타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하남시가 문화예술의 정기를 품는 등 값진 인재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래서 문화예술인들만의 공연장과 문화예술인 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남의 품격, 추민규가 앞장서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도의회에 입성했던 그 자체가 이제는 하남을 품격있는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고자 노력해야 하는 의원의 신분이 아닌가 싶다.

∎하남시 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은?

뭐가 교육이고 뭐가 정책인지 이해할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의 소통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필요시하고 어떠한 문제를 교육으로 승화할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하남시의 교육이 어디로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눈으로 보여 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기에 더욱더 알찬 정책을 기대 하고 있지만, 역시 불통이 문제다.

또한, 학생대표의 생각이 다수의 학생을 대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더 착잡하고 더 고민이 깊다. 지금의 코로나 정국에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중심의 교육이 병행되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보여주기식 정책은 단기에 매장될 것이고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제대로 된 정책을 안정화하고 장기화하려면 아이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판단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하고, 적극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학교수, 교사의 생각이 전부가 아닌 학생의 입장에서 선배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방식의 개념식, 맞춤식, 교육이 안착돼야 한다. 하남은 하남만의 꿈과 끼를 가진 학생에게 더 문호를 개방하고 관리해야 한다. 높은 내신의 성적이 우선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재능을 갖춘 아이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통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동시에 함께 한다는 믿음으로 전개돼야 한다.

결과적으로 하남에는 예술종합학교가 설립돼야 한다고 보다. 학습의 중심에서 벗어난 아이들이 연기와 뮤지컬, 노래, 악기, 춤, 랩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공부하고 놀 수 있도록 재능 특화된 예술종합학교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이러한 최종설계는 제11대 도의회에 입성해(재선) 하남시 최초의 예술종합학교를 추진할 것이다.

∎하남시 공무원과의 소통은?

평가의 중심에는 늘 선출직이라는 무거운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한다. 그러나 당당하고 소신 있는 언행으로 잘 알려진 의원으로서 공무원들을 평가하기엔 내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공무원들의 입장보단 시민과 도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 이에 공무원 입장에서는 나 자신이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간혹 시정의 업무보고나 예산집행과 같은 여러 내용을 듣고자 건의도 하지만, 반복적인 취소와 묵비권이 다반사다.

거의 도의원의 입장을 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한편으론 도의 예산을 확보하면서도 제대로 공무원을 통해서 업무보고나 경과보고를 받아본 적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이러한 모순된 절차를 파괴하고 절차에 맞게 제대로 보고도 받고 어떤 선정절차를 통해서 업체 선정까지 갔는지도 예산에 대한 투명성 목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그게 도민과 시민의 알 권리 충족과 선출직의 도리가 아닐까. 여전히 공무원과의 소통은 힘들지만, 차츰 남은 임기 동안 도민과 시민의 대변자로서 감시와 견제로 제 역할에 충실하려 한다. 끝으로 도 예산확보를 통해서 얻는 하남시의 전반적인 사업도 제대로 짚어보는 등 꼼꼼한 정책과 예리한 분석으로 불투명한 예산을 줄이고 살피도록 하겠다.

∎공약사업 중 남은 과제와 추진 계획 중인 사업은?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얼마 전,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2020년도 생활SOC복합화 주민참여 시범사업에서 하남시가 선정됐다. 이는 미사에 추진할 미래형통합학교 건립에 탄력을 받았다는 증거다. 그래서 미사 주민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었으며, 남은 공약사업의 성과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미래형통합학교 건립이 필수다. 유·초·중등 중심의 종합학교를 건립함으로써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의 편의시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반려동물놀이공원 건립이다. 이미 TF팀 구성을 마쳤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예산확보에 전념할 계획이다. 끝으로 하남시 최초 예술종합학교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올해는 힘들고 차츰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면서 추진할 계획이다. 즉, 미래형통합학교처럼 초·중·고 종합형 학교 시스템으로 하남시 최초로 준비 중이다.

∎하반기 상임위에서 문화관광위로 가고자 했던 이유는?

원래 교육행정위원회에 남고 싶었다. 워낙 교육감과 대치도 많았고, 교육위원 중에서도 너무 많은 쓴소리를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두 번째로 구상했던 것이 문화관광위원회 선택이었다. 여전히 경쟁이 심했다. 지금 와서 보면, 의원들의 재능과 전문성을 고려하지 못한 상임위 배정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승자독식의 의미라서 뭐라 표현할 수 없다.

꼭 다음 제11대 도의회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 중심으로 상임위 배정이 이루어지길 소망한다. 워낙 많은 하남시 문화예술인들과 소통하면서 이건 아닌데 하며 생각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문광위에 대한 미련이 남았던 것이다.

하남시를 문화예술의 메카로 성장시키고 싶었고 전문가 중심의 문화예술 공연을 공용화하면서 하남시 내 문화단체장들과 제대로 일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지금의 건설교통위도 학교 앞 안전과 3.9호선 전철 문제 등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

∎도민과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고 싶다. 항상 시민과 도민의 품에서 온기를 느끼며 소통과 공감을 생활화하는 ‘바른 사나이’ 추민규가 되겠다. 또한, 22년 동안 교육현장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서 ‘하남교육특별시’를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끝으로 코로나19 정국으로 마음이 무겁고 힘든 상황에서 또다시 수해로 인하여 피해가 커서 걱정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겨내시길 바라며, 정치인 추민규 더 열심히 시민 곁에서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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