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센터 전경<자료사진=광주시청>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농업기술센터가 농업인실습교육장 기자재를 구입하면서 특정업체와 연거푸 수의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9년 농업인실습교육장 기자재 구입을 위해 1차(본예산)로 5천5백만원(가공기기 및 기자재 5종), 2차(추경)로 4천500만원(기공기기 및 기자재 7종)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농업기술센터는 입찰방식이 아닌 충남 아산에 있는 J업체와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기자재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8일 박상영 의원은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계약내용을 지적하며 분할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입찰 및 계약 집행기준을 보면 제일 처음 총칙에 분할계약 금지라는 내용이 나온다”며 “계약담당자는 사업을 시기적으로 분할하거나 동종별로 분할하지 말고 일괄해 계약하도록 하고 있고 이는 물품 계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문제를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이 사업은 누가 보더라도 분할계약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나누어서 구매하는 것은 공개입찰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는 1차 본예산으로 기자재 등을 구입했으나 추가 물품이 필요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 별도 사업으로 추진한 만큼 분할계약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처음 기계를 구입하고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다 보니 기존에 있던 1차 제품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추가 구입에 나섰다”며 “서울, 경기권 업체를 찾아보고 기술원과 진흥청을 통해 알아본 결과 A/S 평가와 많은 시군에 공급한 업체여서 본 업체와 수의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상영 의원은 “특정업체를 위해 분할 발주한 것으로 믿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추후에도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약업무에 투명성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농업인실습교육장은 토마토와 배즙을 이용한 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1억원 가까이 사업비를 구입했으나, 컨설팅 용역이 종료된 올해 10월 이후에나 제대로 가동할 것으로 보여 예산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

▲ 박상영 시의원 © 동부교차로저널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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