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채 광주시의원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올해 우리 첫째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으로 드디어 초등학교 학부모가 되었다. 시의원 이기전에 초등학생의 아이를 둔 엄마로써 학교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광남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직도 먼지 풀풀나는 흙바닥 운동장으로 조성되어있고, 그 나마 트랙은 우레탄트랙으로 되어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내심 보기좋게 인조잔디로 설치되어있는 학교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의 절반 이상이 중금속인 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은 잔디 파일위 충진재, 규사, 백코팅제등으로 구성되며 잔디 파일의 경우 겉잔디는 폴리에틸레(P.E), 속잔디는 나일론 재질이 대부분이며, 충진재는 고무분발이나 코르크등의 소재를 이용하며, 우레탄 트랙은 고무탄성층 위에 우레탄 수지를 도포하는 방법으로 경화제, 접착제, 안료등을 추가로 사용하여 시공한다.

환경부에서 조사한 것에 의하면 2014년 5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30개 초등학교에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과 우레탄에 대해 유해품질 실태를 조사결과 절반이상이 중금속인 납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자료)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레탄 트렉에 있는 25개 초등학교중 52%에 해당하는 13개 초등학교가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 90mg/kg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조사대상 30개 초등학교 재학중인 93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조잔디나 우레탄 트렉을 이용하면서 노출될 수 있는 납, 크롬등 12종에 대한 유해뮬질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디에틸핵실프틸레이트와 납의 위해성이 일부 우려되는 수준으로 어린이 93명의 평균 디에틸핵실 프틸레이드 발암위해도는 3.29*105으로 평생노출되었을 경우 10만명당 1명이하보다 높은 수치다. 납의 위해도는 1.24로 이는 최대허용량 보다 1.24배 많이 노출되었다는 의미이다.

경기도 교육청에서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중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284개교에 대한 1차 조사결과 183개 학교(64%)에서 유해물질인 납성문이 기춘치(90mg/kg) 보다 높게 검출되었으며, 광주시에서는 광지원초등학교 납성분 4,219mg/kg(46배초과), 곤지암초등학교 납성분 4,113mg/kg(45배초과) 기준치를 초과하여 안전조치로 우레탄 트랙 사용중지 후 친환경 운동장으로 조성된 바 있으며, 이 2개교외에도 학교 운동장 및 각종 체육시설등에 설치된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곳의 환경 위해성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 이다.

아울러 2017.4월 인조잔디 유해성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되었으나 기존에 설치된 시설에 대한 운동장 인조잔디 및 우레탄 트랙에 대한 관리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며 우선 야외활동 후 손발씻기등 어린이 행동요령 교육 및 환경안전진단과 시설개선 지원이 시급하다. 특히, 학교 운동장은 우리의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에게 취약성이 매우 높아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어린이는 모든 신체기관이나 장기들이 완전히 형성된 상태가 아니고 성장이 계속 진행되고 있기에 성인보다 화학물질에 더 민감하다. 따라서 같은 화학물질에 접촉하더라도 독성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고,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화학물질의 독성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화학물질과 접촉 할 수 있고 모유나 태반을 통한 생물축적이 이루어 져서 향후 어른이 된 이후 건강에 나쁜 영양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의 이러한 환경문제는 미세먼지 관심보다 부족하지만 이제는 보다 더 많은 어른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어야 하며, 특히, 교육기관이나 행정기관에서는 학교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유해성 검사등을 통해 학교 환경문제의 근본적 개선을 희망한다.

또한, 학교시설외에 시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각종 체육시설등에 설치된 인조잔디, 우레탄트렉 등에 종합적인 유해성 안전진단을 실시하여 유해성이 있는 시설에 대하여는 지속적인 예산투자와 시설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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