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조사 시 향토유적보호위원 등 시민 참여
위례역사길 유적별로 연계된 설계 반영 요청
‘향토유적보호조례’ 보완...위원장 시장이 맡아

동사지 전경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교산신도시 개발에 따른 문화재 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가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하남시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문화재 영향검토 사항을 마련하고 문화재청과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현상변경 허용기준을 재조정하는 한편, 기존에 보존되고 있는 매장문화재에 대한 재평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하남시는 신도시 지구 내에 문화재가 다수 분포함에 따라 도시공원 조성사업 추진 시 문화재 특성을 살린 ‘특화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LH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 공개’에서 역사·문화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토지이용계획(구상)안이 담겨, 최종 확정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사업시행 전 실시하는 발굴조사 시 향토유적보호위원 등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요청하는 한편, 천왕사지와 교산동사지 등 교산신도시의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위례역사길’ 유적이 연계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LH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남시는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인한 동사지 출입구 불편해소를 위해 교신지구와 연결하는 새로운 출입도로를 설계에 반영해 줄 것도 LH에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하남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건의안 등을 작성, 문화재청과 금명간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춘궁동, 교산동 등 신도시 지정지역은 문화재가 다수 분포한 지역임에 따라 신도시 개발로 인한 문화재 훼손 우려가 큰 만큼 개발 사전단계부터 하남시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금명간 문화재청을 방문해 본격적으로 협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이와 별도로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로 인해 유적이 훼손되거나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향토유적보호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여기에는 위원장을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격상하고 위원 수를 9명에서 15명으로 확충하는 등 제4조 심의사항에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시 의견 수렴 및 문화재청 건의사항을 결정토록 보완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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