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하남시 감일지구 공공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부지에서 4세기 중반∼5세기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 돌방무덤) 51기가 발견됐다.

이번 고분 발견은 고려문화재연구원(이사장 김병모)이 지난 2015년 11월부터 발굴을 시작해 최근까지 발굴된 결과다.

또한 직구광견호(直口廣肩壺·아가리가 곧고 어깨가 넓은 항아리)를 비롯해 중국에서 제작된 청자 계수호(鷄首壺·닭머리가 달린 항아리)와 부뚜막형 토기 2점이 출토됐다.

감일지구에서 석실분과 유물이 발견되자 LH공사는 이곳에 박물관이 아닌 전시실과 역사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하남문화원과 하남시민들은 전시실이 아닌 박물관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하남문화원은 유병기 문화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하남문화유산지킴이시민위원회(이하 문화유산지킴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박물관 건립에 나선 상태다.

문화유산지킴위원회는 지난주 발기인 모임을 통해 유병기 하남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등 일부 임원을 선출하고 시민단체 등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유병기 문화원장은 "감일지구에서 발견된 석실분은 하남이 한성백제의 중심이었다는 반증"이라며 "전시관이 아닌 박물관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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