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장면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KD운송그룹 버스차고지 이전과 관련 광주시의회(의장 이문섭)가 강력 반대하며 이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2018년 3월 14일자>

지난 20일 광주시의회는 ‘KD운송그룹 버스차고지 역동 지역 이전반대 및 도시외곽지역 이전대책 조속 마련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최근 광주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본 사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의회는 KD운송그룹이 역동 지역으로 버스차고지를 이전하려는 계획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광주시장이 버스차고지가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책을 마련할 것과 KD운송그룹이 광주시장과 적극 협의해 도시 외곽지역으로 차고지를 이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의회는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KD운송그룹이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연접된 역동 산1-1번지 일원으로 버스차고지를 이전한다는 것은 이미 광주시 행정영역 내․외에서 공공연한 논의가 된지 오래임에도 광주시에서는 차고지가 예정된 지역으로 이전될 경우 초래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하여 아직까지 아무런 논의와 대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광주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권리보호를 위해 역동지역으로의 차고지 이전 반대와 도시외곽지역으로의 이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회는 반대입장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주장했다.

버스차고지 이전예정부지로 논의되고 있는 역동 산1-1번지 일원은,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와 연접되어있고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역인 중앙근린공원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며 반경 800m이내 지역은 e-편한세상과 해태그린아파트 주민 2,490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역세권 개발사업지구 내 건축예정인 공동주택 2,300여 세대와 민간공원조성으로 건립될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지까지 포함하면 최소 6,000여 세대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게 되는 공간이라는 것.

더 나아가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광주역 개통을 계기로 광주시가 처음으로 규모 있는 도시개발사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광주지역의 발전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사업이라는 점, 인근 중앙공원이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특히, 의회는 “버스차고지를 이전한다면,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광주시의회가 적극 지지하고 그리고 시민이 간절하게 바라는 광주역 주변지역의 발전상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광역노선을 운영하는 대형운송회사의 차고지가 입지해 220여대의 대형버스가 밤낮으로 주거지역을 통행하고, 이로 인한 교통체증과 소음․분진․매연이 유발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회는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후세(後世)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오명(汚名)을 두려워하는 충심으로 광주시장과 KD운송그룹에게 도시외곽지역으로 버스차고지를 이전하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본 촉구안은 지난 19일 의안발의 됐으며 20일 박현철 경제건설위원장이 임시회에서 제안 설명 후 가결됐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