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 / 대치동 CMG입시전략연구소장 추민규 ⓒ동부교차로저널

현실 교육의 방향은 어떨까? 이미 대학 전형에서 수시 선발 비중은 높다. 반면에 정시에 대한 인기는 낮은 셈이다. 이처럼 수시와 정시에 대한 인식차가 높다보니 차별화에 대한 접근도 필요 하는 등 전략적 대안이 절실하다. 신학기 3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1, 2 학생들이 주의 깊게 준비해야 할 내용들은 무엇일까?

교내활동을 통한 수시 준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이다. 또한, 차별화된 교내활동을 통해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학생이 늘면서 수시 준비를 위한 전략은 미리보기식 준비가 대세가 되었다. 예비 고1, 2 학생에게 단순 교과 내신 성적보다 중요한 것이 세부능력 특기사항이라는 점도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교내 활동으로는 학과 지망에 대한 연계성과 긴밀성이다. 특히 지원 학과에 대한 연관성을 잘 살펴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수시 6개 지원카드에 필요한 부분들을 미리 연구하고 분석하는 등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리 1학년 중심의 통합과정 학습이 필수가 되었지만 여전히 교과 중심의 성적관리에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생기부 내용이라도 지원하려는 학과에 따른 내신 성적이 낮다면 주의해야 한다.

솔직히 대입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논란은 지속되는 셈이다. 사회적 논란의 불씨가 되는 반면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슈가 많은 것도 하나의 문제점이다. 이런 해프닝은 무조건적인 교내활동만으로 성과를 보려는 학생마다의 착각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그것을 무작정 지지하고 응원하는 학부모의 잘못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많은 교내활동 보다는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 두 항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좋다. 더 나아가 비교과 활동으로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채우는 것도 가장 획기적이라 하겠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고1, 2 학생들이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부분은 신학기 중심에서 담임교사와의 유대관계다. 담임교사의 노력과 실력이 합‧불을 좌우하는 현실 제도에서 대입 그 자체만으로는 운에 자신을 맡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담임교사를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변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는 이유도 이런 일교차에 따른 잘못된 인식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쉽게 합격할 수 있다는 여러 사례를 접하면서 다양한 활동과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어필하는 경우가 좋은 학생부로 부각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자신의 스펙을 엮어내는 능력이 잘 드러나는 조건에서 부각됨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학교 활동을 통해서 1, 2학년 학생들이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한 준비로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 싶다. 첫 번째는 평가만을 위한 평가이다. 이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 자신만의 성실함이 묻어나야 함을 이르는 표현이다. 즉 교내 활동에서 지속성과 발표를 통한 결과가 잘 드러나면 좋다. 두 번째는 세부특기 사항에 묻어나야 하는 좋은 평가다. 진로와 연계될 수 있는 교내활동 프로그램과 중점 학습 과정을 통해서 얻는 결과를 기록하는 것은 무엇보다 성실함을 부각하기 때문이다.

그럼 비교과 활동은 어떻게 준비 할까? 우선적으로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진로를 확실하게 정해야 하는 과제부터 3년 간 자신이 어떠한 분야에 집중하고 관심이 있는지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흥미와 특기에 대한 깊이가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 선택이 정해지는 동시에 합격 수기를 통해서 얻는 정보와 교내활동에 대한 프로그램 연구에 매진하면 된다.

잘 짜여진 연간관리가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나, 6개 카드에 대한 짧은 기간의 학습은 힘든 게 사실이다. 수시는 생활기록부에 나타난 자료 중심의 결과라 할 수 있고, 학교 활동을 통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특히 1학년은 신입생답게 과목별 선생님과의 스킨십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진로와 연계된 과목의 성적도 챙겨야 하는 등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2학년은 부족한 과목을 더욱 보충하고 반복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더구나 생활기록부에 나타날 내용은 미리 준비해야 하고, 자세한 설명형보단 과정을 투명하게 나열하는 등 짧지만 강한 어필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니 명심하자.

추민규  choom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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