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 카지노 내부(사진제공=광주경찰서)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경찰서(서장 노재호)는 해외 골프여행을 빙자해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 피의자 A씨(50세, 남)가 운영하는 카지노에서 돈을 잃게 한 후 채무 변제 명목으로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피의자 8명을 검거하는 등 그 중 총책 등 4명을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경까지 카지노 운영책, 유인책, 바람잡이 등 역할을 분담 후 골프를 빌미로 지역 재력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해외 골프여행을 빌미로 캄보디아의 한 카지노로 유인해 도박 칩을 빌려준 후 ‘바카라’ 도박으로 칩을 잃게 했다.

또한, 이들은 도박 빚을 진 피해자에게 동행했던 유인책 등을 마치 인질인 것처럼 속여 도박자금 변제 명목으로 피해자 2명으로부터 3억5천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유인책 등 피의자들은 공모사실을 모르는 피해자들에게 수사기관에 피해사실을 신고할 경우 도박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등 피해자들로부터 갈취한 수익금은 가담 정도에 따라 배분, 전부 유흥비 등으로 소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경찰서에서는 해외여행 시 카지노 이용을 자제하고 유사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당부하는 한편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