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확정 발표 후 수개월 지났는데 의지 부족한 것 아니냐”

▲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연내 개소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열린 하남시의회 임시회 중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에 대한 3차 추경안 심사에서 대두된 것으로 이는 고용노동부가 권고한 센터 매매기준에 부합한 건물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요구하고 있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설치 기준은 최소면적이 1,650㎡(500평) 이상이어야 하며, 5층 이하에 위치해야 만 한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3월 센터 개설과 관련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침을 전달받은 후 현재까지 10여 곳의 장소를 물색했으나 준공시기와 기존 입주자 퇴거 등의 문제로 인해 고용노동부에게 적합한 건물을 추천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특히, 시는 ‘건물찾기’에 어려움 겪자 고용노동부에 설치 가이드라인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와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태로 현재 관계부서 협의 및 민간 도움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게 복안이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지침을 받은 지 반년이 지났음에도 적합 건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집행부의 업무 소홀과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연내 개소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이날 시의원들은 사무실 매매도 이뤄지지 않고 일정 또한 불투명한 상태에서 리모델링 사업비로 1억3천만원과 집기류 구입비 2천만원을 추경에 반영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절차상 문제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시는 리모델링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13억원으로 고용노동부가 90%인 11억7천만원을, 나머지 10%인 1억3천만원은 시가 분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승용 시의원은 “하남시에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빌딩이 많이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합한 사무실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시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문외숙 부의장 또한 “센터 개소가 10월이라고 시민들이 알고 있는데 시급히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는 그동안 하남시에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건물 매매를 위해 3차례 걸쳐 재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정원균 일자리창출전략추진단장은 “센터 매매기준이 까다롭다 보니 적합 건물을 찾기가 사실상 매우 어렵다”며 “관계부서 추천 및 민간 도움 등을 받아서 금명간 매매가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방미숙 예산결산위원장은 “이러한 문제점이 있는 것에 대해 추경안 심사 전 의원들에게 사전에 설명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전혀 이해가 가질 않으며 앞으로 시의원과 시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잘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하남 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이현재 국회의원의 20대 총선 공약으로 지난 4월 중순 2018년 신규 설립이 확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용복지플러스센터란 실업급여와 복지상담, 신용회복 상담 등 여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복합행정기관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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