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등 사업 필요성에는 ‘공감’
사업비 축소 등 다각적인 대안 모색中

계획 노선도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서울과 광주시를 잇는 핵심 철도사업인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맡아 추진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가 이르면 올 상반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개월째 지연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태다.

이는 경제성을 따지는 비용편익비율(B/C)이 기준치(1.0)를 넘지 못해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부 등은 기준치 충족을 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본 노선과 관련 국토부는 B/C 기준치 충족을 위해 사업비를 축소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토부는 수서~광주 간 노선이 지역균형 발전과 수도권 교통체계 확충을 비롯해 서울과 광주를 거쳐 국토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핵심노선임을 감안, 사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 노선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 사업은 수서~성남(모란)~광주(삼동) 19.2km 구간을 잇는 사업으로 총 8천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사정이 이러자 임종성 국회의원은 지난 15일 국토부 철도 담당자를 불러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등 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임 의원은 국토부 관계자에게 수서~광주 간 복선전철사업은 전국고속화철도망 구축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임을 강조하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사업경제성이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토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등은 본 노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다각적인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비 축소는 신중히 검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국토부가 노선 변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해 노선변경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 사업과 관련 국토부는 향후 지속적으로 임종성 의원에게 추진사항을 보고키로 하는 등 임 의원은 중요사업인 만큼 주의 깊게 살핀다는 입장이다.

앞서 소병훈 국회의원은 지난 2월 본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결과가 ‘합당’하게 도출돼 예타 발표 이후 7~8년 소요되는 공사기간을 하루 속히 앞당겨야 한다며 ‘전국고속화철도망 구축의 핵심과 쟁점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조억동 광주시장과 정찬민 용인시장도 지난 3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본 노선을 용인 에버랜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해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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