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의회 홈페이지. 임영길 전 의장의 사진과 프로필이 삭제된 상태다. © 동부교차로저널

[이천]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혐의로 벌금 400만원 받은 임영길 이천시의회 의장이 결국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는 대법원이 지난주 12일 임영길 의장이 낸 상고에 대해 상고 기각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현재 이천시의회 홈페이지 의원 소개란에는 임영길 전 의장 사진과 프로필 등이 삭제된 상태다.

복수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이 있기 전 임 전 의장은 의회 사무실에서 개인 물품 등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장직이 공석이 된 가운데 이천시의회는 새로운 의장 선출을 놓고 사전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이천시의회에 따르면 현행 지방자치법상 의장이 궐위된 경우 신임 의장을 선출하는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지만 의원간 합의에 따라 신임 의장 선출을 원하지 않을 시 부의장 직무대행 체제로 내년 선거 전까지 운영될 수도 있다.

현재 시의회는 신임 의장 선출여부에 대해 각 의원들에게 의견을 묻고 있는 상태로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가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시의회는 오는 9월에 열릴 예정인 임시회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될 수도 있다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의원들간 합의가 얼마만큼 따라줄 지는 미지수다.

특히,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가 10여개월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점과 의장 선출을 놓고 의원간 대립과 반목이 자칫 발생할 경우 의회 및 의원 이미지에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신임 의장 선출을 하더라도 의원간 합의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인 것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신임 의장 선출에 대해 의원간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금명간 주례회의 등을 통해 공론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회는 의원간 최종 합의에 따라 절차를 신속히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시의원은 “의원들 각자의 일정이 있어 현재까지 논의 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머리를 맞대야 하지 않겠냐”며 “정당과 각 자의 생각 차이가 있는 만큼 의장 선출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