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6월 22일에 하남시청에서 열린 협의회 시위 장면.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감일지구 B7블록 입주예정자들이 위례북측도로 방음터널의 감일지구 연장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관련기사 2017년 6월 21일자 인터넷판>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가 중재에 나섰으나 한국토지공사(이하 LH)가 수용 불가 의사를 밝혀 주민 반발이 더욱더 거세질 전망이다.

하남감일지구 B7블록 입주예정자 협의회(대표 길기완, 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달 말 위례북측도로 방음터널 감일지구 연장과 관련, 방음대책구간 약 150m 중 오르막차로에 대해서만 방음터널을 설치하는 중재안을 LH에 요구했으나 LH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안았다는 결과를 협의회에 통보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LH는 중재안 수용거부 이유에 대해 위례북측도로의 공용개시는 2018년 말이며, 감일지구 B7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의 경우 2019년 6월로 약 6개월의 기간이 있는 만큼 도로 개시 후 소음을 실측해 문제 발생 시 소음저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협의회는 LH의 환경영향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며 인근 서울시 구간과 동일한 소음 저감대책을 요구하는 등 지역차별을 주장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협의회와 하남시는 지난 7월 31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주민이 요구하는 소음대책 미이행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하남시와 하남시민에게 돌아온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현재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선동IC를 예로 삼아 LH에 대책을 요구하겠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는 선동IC와 관련된 LH의 교통영향평가 등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오류 발견 시 자체 외부용역을 통해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기완 협의회 대표는 “권익위의 중재안까지도 받아들이지 않는 LH의 고압적인 행태는 크게 잘 못된 것”이라며 “향후 문제해결을 위해 하남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음대책이 해결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 도로가 하남시로 이관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남시의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등 그 피해를 하남시가 떠 안아야 한다”고 전제, “하남시의 대책마련 등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조절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LH의 중재안 수용거부에 대해 공용개시 후 소음실측과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경우 협의회 및 하남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줄 것을 LH에 요청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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