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육군 제55보병사단(사단장 소장 강창구)은 가뭄이 극심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경기 동남부 지역 일대 대민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내기가 늦어도 6월 중ㆍ하순까지는 실시돼야 하지만, 지난 5월 25일 가뭄위기경보가 주의로 격상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시름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292mm에 크게 못 미치는 161mm에 불과하다. 정부에서 운영 중인 가뭄대책상황실 발표에 따르면, 경기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30%를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55사단은 지난 6월 2일, 광주시를 시작으로 여주ㆍ이천ㆍ용인ㆍ안성 등 5개 지역에 대해, 총 차량 200여 대, 병력400여 명을 투입하여 가뭄 피해가 극심한 농가에 대해 농수를 지원하고 있다.

부대는 급수차ㆍ살수차ㆍ제독차 등 가용한 모든 자산을 활용하고 있으며, 인근 119안전센터ㆍ체육공원 등 급수원에서 농업용수를 지원받아 농수지원이 필요한 농가에 지금까지 총 2,100톤 이상의 농수를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16일 부터는 시추대대와 협조하여 시추기, 텐더트럭, 1톤 차량을 이용, 안성ㆍ이천 지역에 대해 심정공사(8공)를 실시하는 등 가뭄 해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추는 1개소 당 200m를 굴착하며, 1개 심정 굴착에 총 4일이 소요된다.

또한 가뭄 극복을 위한 대책반을 운영하여 이번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원 소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하는 한편, 군 차원에서 조치 가능한 사항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시행해 나가고 있다.

55사단은 농민과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주말도 반납하며 지속적인 농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대민지원은 가뭄현상이 자연 해갈될 때 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대민지원에 참여한 김재현 중위는 “메말라있던 논에 물이 채워지는 것을 보니 정말 기쁘다”며 “농민들이 하루 빨리 웃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자국 상병은 “쉬는 날 없이 대민지원을 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농수지원을 받고 기뻐하시는 농부들의 표정을 보면 피곤이 싹 달아난다”며 “하루빨리 가뭄이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55사단은, 작전 지역 내 가뭄현상이 해결되지 않음에 따라 가용한 장비와 병력을 최대한 지원해 자연해갈 될 때 까지 더욱 총력을 다 할 예정이다.

양수석 기자  y0004@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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