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EBS 교육방송 강사 추민규 ⓒ동부교차로저널

신문 지면이나 언론에 비친 자기소개서의 비법은 개인의 관점에서 나열한 경우가 많다. 간혹 교수진이나 입시전문가, 교사진이 설명하고 나열하는 경우에는 입학사정관의 눈높이에 맞게 시사하는 바가 많으나 면접 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솔직히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생각은 단순하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나열하는 홍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영업직원이 소비자를 위한 홍보 효과를 위해 자신의 명함을 돌리고 신문이나 기타 언론에 홍보하는 등 개인적인 홍보를 다루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개인 PR 방식이 자기소개서의 원칙이다.

교내 활동을 통해서 얻은 사연들을 모아서 정리하는 습관이 자기소개서의 기본적인 소스가 된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이 1학년 때부터 줄곧 정리한 내용을 기록하여 자기소개서로 마무리 작업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정리에도 사소한 사연이 감동되고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에 집중하자. 그리고 학창시절에 활동한 내용의 진실성이 아니더라도 진로와 관련된 봉사나 독서 내용도 참고하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즉 봉사와 독서 내용을 잘 정리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로 나열하는 습관이 필요한 셈이다.

조만간 1학기 기말고사가 진행된다. 기말고사가 끝나면 드디어 자기소개서 초안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 등급별 차이점도 있으나 5등급까진 자기소개서 준비에 몰방하는 전략도 고려하여 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특히 5∼7등급 수험생은 전략적으로 필요한 과목별 내신 등급을 잘 정리하여 접근하는 조심성이 필요하다. 전년도 6.58등급 학생이 지방대 지원을 위해 정리한 것이 사소한 사연들을 잘 다듬어 남들과 차별성을 보여준 자기소개서가 하나의 합격 이유가 되었다. 이처럼 자기소개서는 내신에 대한 불편함을 이겨낼 수 있는 요건이 된다.

주의할 점도 있다. 합격을 위한 합격전략이냐 진학과 진로를 위한 선택과 집중이냐는 본인의 결정이다. 학교 교사나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나 뭐든지 본인 스스로가 결정한 부분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무책임한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주위의 많은 언론이나 입시기관, 출판사의 자기소개서 책은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이야기다. 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기본적인 글쓰기 교육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무작정 낙서하듯이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오늘부터 명심하자. 더 이상 주위의 자기소개서 요령이나 남의 글은 절대 보거나 배우려는 행동은 금물이다. 더불어 시중의 교재 출판물도 절대 읽거나 참고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배우라는 것이 아니라 교사에게 도움을 받거나 선배에게 개인적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필자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자기소개서와 전공적성고사 1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초적인 글쓰기 작업을 위한 행동 요령과 접근 방법만 훈련하는 등 학생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역시 자기소개서는 사소한 사연에 집중하여 정리한다면 착한 자기소개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명심하자. 시간을 활용한 자기소개서가 아니다. 시간보단 작은 사연에도 집중하려는 메모하는 훈련이 먼저라는 사실을......

추민규  choom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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