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동부교차로저널

[이천] 이천의 ‘미니신도시’로 불리는 이천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긴 터널에서 벗어나 본 궤도에 오르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토지보상문제와 관련해 LH, 이천시, 해당지역 토지주들이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최장도 이천 중리·증일동 택지개발지구 주민대책위원장을 만나 토지주들의 불만 및 요구사항과 대해 알아봤다.

이천 중리지구택지개발사업은 이천시와 LH가 공동 시행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4,800억 원(LH 90%, 이천시10% 부담)을 투입해 중리동 및 증일동 일원 61만㎡ 부지에 단독 및 공동주택 4천564세대(인구 1만2천324명)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 대상의 토지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15년간의 재산권 피해’를 주장하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24일 본지와 인터뷰에 응한 최장도 위원장은 토지보상 금액과 관련해"우리 지주들은 15년 동안 개발제한으로 엄청난 재산권 피해를 봤다"며 "평생 지켜 온 소중한 터전, LH와 이천시는 정당한 보상 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동부교차로저널 © 동부교차로저널

현재 중리택지개발지역내 토지 가격이 평균 3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만큼, 실거래와 상응하는 보상이 이뤄저야한다는 것이 그와 토지주들의 주장이다.

최 위원장은 "현재 토지주들은 맹지는 300만원, 일반농로, 관습도로 500만 원, 도로는 1000만 원 정도의 보상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LH가 5400억 원~7200억 원 정도의 총 토지보상금액을 편성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최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LH에서는 총 토지보상금액을 약 3200억으로 측정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 실거래가에도 못 미치는 보상이 이뤄지는 것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LH가 편성한 총 토지보상금액을 본다면 평균 150만 원 선으로 보상될 것”이라며"만약 실제 보상이 이처럼 진행된다면 토지주들이 보이콧을 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LH측에서 현재 약 1000~1200평 가진 지주들에게만 생활대책 보상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500평 미만의 토지를 소유한 지주들이 전체의 80%인 만큼 생활대책 보상 범위를 넓혀달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등 LH측과 다양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곧 있으면 토지감정평가가 진행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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