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과, 당초 분수대 개량공사 철회 및 축소 예정
상설물놀이시설 요구 미추진 지적..."고민하지 않아" 

▲ <자료사진>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 광주시가 당초 추진했던 공원 내 분수대 개량공사가 시민 요구에 역행하는 행정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이 같은 지적은 18일 오전에 열린 251회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명주) 2차 회의에서 대두됐으며 소미순, 박현철 의원은 그동안 시민들이 상설물놀이시설 설치를 꾸준히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닥분수대 추가 설치 만을 추진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특히, 소미순 의원은 상임위가 다르다고는 하나 본 사업은 시민들의 관심사업으로서 시의원들 또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 사안임에도 의원들에 대한 사전 설명 및 협의 절차가 없었다며 집행부의 안이한 행정을 지적했다.

당초 해당부서인 공원녹지과는 1차 추경에 2억원을 들여 중대물빛공원 분수대에 대해 워터터널 9개 등 설치키로 함은 물론, 3억원을 투자해 경안근린공원에 바닥분수 개량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 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반대의사를 천명함에 따라 당초 사업을 대폭 변경해 분수대 설치안을 철회, 총 5천만원을 들여 양 공원내 분수대 주변에 그늘막과 의자를 추가 설치하는 안으로 변경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미순 의원은 “본 사업은 그동안 시민들과 시의원들 모두 관심사항이었던 만큼 사전에 의원들에게 설명 및 협의절차를 거쳤어야 함에도 그러질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명주 위원장은 당초 사업에서 변경된 안을 설명하라는 것에 대해 이한범 공원녹지과장은 “주민여가 및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본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를 전면 수정해 우선 그늘막과 의자를 추가로 설치하는 안으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현철 의원은 “본 의원은 시청 앞 분수대 등을 활용해 인근 하남시와 성남시 등과 같은 상설물놀이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바닥분수만을 추가 설치하려는 것은 집행부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그동안의 일 처리 과정을 보면 부서간 책임회피 및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더 나아가 소미순 의원은 “집행부는 예산 집행 시 과연 시민들에게 어떠한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심사 숙고해야 한다”면서 “수정안으로 제시한 5천만원 추진 계획은 고민했다고 볼 수 없는 만큼 차라리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정회를 선언, 계수조정에 들어갔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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