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본지는'길은 멀어도 힘내라 청춘’ 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힘찬 항해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다섯 번째 주인공은 청년농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돼지아빠’ 이주원 군. 그가 들려주는 행복한 농촌생활 이야기 지금 한번 들어보자.

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돼지농장에서,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란 돼지들과 함께한지 벌써 4년. 그는 그렇게 자신만의 인생 2막을 쓰고 있었다. 지난 28일 인터뷰에 응한 청년 이주원 군을 만나기 위해 백사면 상용리에 위치한 그의 돼지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에 들어서는 순간, 순박한 인상과 수줍음 가득한 모습의 그가 반갑게 맞이해줬다.

청년 이주원 군은 자신이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청년농부로 직업을 전향한 인물이다. 현재 그는 자신이 원하는 돼지농장을 만들기 위해 한발 한발 힘찬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Q1.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건강하고 성실한 28세 청년 이주원입니다(웃음). 현재 아버지와 함께 돼지농장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Q2.농장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사실 큰 계기는 없었어요. 아버지와의 의리랄까?(웃음) 저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고 돕기 위해 농장에 들어왔어요. 그렇게 처음 농장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Q3.농장일은 굉장히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직장과는 완전히 달라요.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고요. 365일 쉬는 날 없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주말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농장일 때문에 못 만나는 경우가 허다해요. 아직 나이가 어리다보니 놀고 싶은 부분 있어서 좀 힘들어요.

Q4. 그럼에도 농장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평생 일궈온 농장을 더욱 발전시켜보겠다는 생각을 굳게 가졌기 때문이죠. 이왕 일을 시작한 했으니 ‘끝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힘들기도 하지만 처음과 달리 농장이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 또 내 자신이 농부로서 새로운 꿈을 갖고 도전하는 마음이 생기니깐 계속해서 하고 있어요. 이런 제 자신을 보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Q5. 차기 돼지농장 주인으로서 꿈은 무엇인가요.
요즘 음식으로 장난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저는 소비자한테 믿을 수 있는 고기를 제공하는 ‘친환경적인 돼지’를 키우는 농장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직접 고기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특히 돼지들이 농장에 머물고 자라나는 동안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돼지들도 감정을 느끼고, 숨 쉬는 생명이니깐 요. 아울러, 여름만 되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데 주민들에게 피해가 안가도록 하고 싶어요. 이 모든 것을 합한 최고의 축산시설을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Q6.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음 구제역에 대해서요(심각). 구제역이 발생하면 돼지농가들에게 엄청난 타격이 옵니다.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외면해서 돼지 값이 하락하기 때문이죠. 사실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모든 돼지가 안 좋은 것이 아니에요. 백신을 맞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이런 부분을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해요. 그리도 저희도 불가항력적으로 막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구제역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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