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본지는 ‘길은 멀어도 힘내라 청춘’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힘찬 항해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행복’, ‘편안함’, ‘웃음’이 활짝 꽃피는 힐링교실을 만들기 꿈꾸는 청년 윤효상 교사. 인자한 인상에 올곧은 교사정신을 지닌 그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지금 한번 들어보자.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려쬐는 지난 7일 인터뷰에 응한 윤효상 교사를 만나기 위해 송정초등학교를 방문했다. 그가 담임으로 있는 5학년 6반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인자한 인상의 그가 반갑게 맞이해줬다.

윤효상 교사

“사실 저는 교장, 교감 등과 같은 직위에는 큰 관심이 없어요. 그냥 제 교실에서 만큼은 아이들이 힐링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13년 정식적으로 교편을 잡은 윤효상 교사의 바람이다. 그가 처음 학교에 와서 마주한 현실은 학업에 지친 아이들이 모습이었다고 한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뛰어놀며 추억을 쌓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닌, 수많은 학원을 다니며 지쳐 힘든 아이들의 처지 말이다.

그래서 그는 "학원 등 힘든 학업으로 지친 아이들이 학교에서 만큼은 자유롭고, 재미있는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 했고, 그 생각을 자신의 꿈으로 정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웃음). 저는 송정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고 있는 29살 윤효상입니다. 현재 5학년 6반에서 30명의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Q.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어릴 적 꿈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이런 저를 제대로 이끌어주신 은사님이 있었어요. 제가 잘못할 때 마다 혼내기보다는 따뜻하게 상담해주면서 제 고민들 들어주셨어요. 은사님의 따뜻한 마음? 때문에 교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Q. 윤효상 교사가 꿈꾸는 교편생활은?
요즘 세상 살기 어렵다고 하자나요. 이런 말이 초등학교 어린 아이들에게도 통하는 말 같아요.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 대부분이 2개 이상의 학원을 다니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요.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매일 지쳐있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힐링이 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기 싫은 학교가 아닌 학교에 왔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요.

Q. 교편생활 중 가장 힘들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30명 아이들의 모든 의견을 조율할 때가 힘들어요. 각 개인마다 인격이 모두 다르고 성향도 다르기 때문이죠. 또 생각 없이 뱉은 말 한마디가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항상 ‘아이들이 상처 받을 수 있는 말’일까 생각해요. 또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 할 수 있을까 고민하죠. 이런 부분이 교사 생활 중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윤효상 교사가 담임으로 있는 5학년 6반 교실 전경

Q. 자신은 아이들에게는 어떤 선생님인가요?
인자한 선생님?(웃음). 사실 저는 무섭고 엄한 선생님보단 친근한, 편안한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어요. 그렇게 다가가면 고민 있는 아이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죠. 이를 통해 제가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것 바로 '상담'이에요. 상담을 통해 아이들의 성향, 고민 등을 파악하고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요즘 아이들이 힘들고 지쳐 보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깝습니다. 꿈도 없이 바쁜 학업에 지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아요. 주변 어른들은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아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게 많은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길 부탁 드립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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