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국내 닭고기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이천시 관내 닭고기 가격(1kg 기준)은 최대 800원이 하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마트 등 이천시 유통업체 5곳을 대상으로 닭고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 AI 발생 전 평균 6,266원(11월 1일 기준)이었던 닭고기 가격이 AI발생 이후 최대 5,393원(1월 1일 기준)까지 크게 하락했다.

날짜별로는 12월 1일 5,692원, 12월 15일은 5,812원, 1월 1일 5,393원, 1월 15일 5,472원, 2월 1일 5,888원, 2월 15일 5,952원으로 나타나, 설 연휴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AI 발생으로 인해 이천 시민 등이 닭고기 섭취를 꺼림에 따라 닭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격이 다소 하락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이런 가격동향을 볼 때 이천 지역에서는 AI 발생 전과 후의 닭고기 값이 비교적 큰 변동 없이 수급이 이루어 진 것으로 보인다"며 "주 이유는 산란계에 비해 육계의 AI 발생률이 훨씬 낮아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에서는 지난해 11월말 설성면 장천리 소재 한 양계농장에서 첫 AI가 발생한 이후 총 35농가에서 2천684수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전국적으론 약 3만3천120수의 가금류가 살 처분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전체 사육 가금류 1억6천525만 마리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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