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본지는 ‘길은 멀어도 힘내라 청춘’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힘찬 항해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세 번째 주인공은 최고의 반려견 미용사를 꿈꾸는 심소희 디자이너. 남다른 사랑과 정성으로 애완견을 돌보고 있는 그녀가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지금 한번 들어보자. [편집자주]

심소희 디자이너(왼쪽)와 그의 동료 김선영 디자이너

"어릴 적부터 항상 애견과 관련된 일을 생각했어요. 그러다 애견미용사라는 직업을 알게 돼 2010년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 그 자체 입니다."

강아지가 너무 좋아서 애견미용사의 길을 선택한 심소희 디자이너(26세). 그녀는 이천 소재 한 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풋풋한 20대 소녀이다.

기획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강아지를 가장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미용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미용사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걸어가 미용업계에서 최고봉이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웃음). 저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 26살 청춘인 심소희라고 합니다. 현재는 애견미용사로 일하고 있어요.

Q. 강아지 관련 일이라면 다른 쪽도 많을 텐데요. 애견미용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어릴 적부터 미용 쪽에 소질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일반적인 미용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애견미용이 눈에 들어오게 되자 미용학원을 그만두고 애견미용 견습생으로 들어갔습니다.

Q. 애견미용에 도전했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도마세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강아지가 사람처럼 가만히 미용을 받는 게 아니라 계속 움직이고 말도 안통해요. 저는 강아지한테 물리기도 정말 많이 물렸어요. 이런 것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Q. 애견미용을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정말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니깐 힘들어도 버텨야죠. 그리고 내가 강아지를 미용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힘든 것도 줄어들더라고요.

Q.애견 다루기가 정말 힘들 텐데 노하우가 있나요?
강아지도 하나의 생명체인 만큼 교감이 중요해요. 절대 물건 다루듯 취급하면 안 되죠(단오). 일단 강아지는 아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칭찬해주고 달래주고 아기 다루듯 충분한 교감을 해야 해요.

Q.애견미용업계에서 최고봉이 되는 것이 꿈인가요?
제 꿈은 한마디로 말하면 뛰어난 교감능력을 가진 애견미용사입니다. 강아지가 미용실에 들어오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미용 실력도 최고여야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교감이 중요해요. 강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랄까. 그래서 저는 미용할 때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게 할 미용사가 되고 싶어요.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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