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천·여주, 정월대보름 행사 등 잇따라 취소
“골든타임 잡아라”…지자체 방역차단에 ‘총력’

▲ 사진은 광주시 거점소독시설의 방역 장면<사진제공=광주시청> © 동부교차로저널

[종합]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종식 되지도 않은 가운데 최근 연천 등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또다시 축산농가 비롯한 지자체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초기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광주시를 비롯한 이천시, 여주시가 초기방역에 행정력을 ‘총동원’키로 한 가운데 예정됐었던 문화행사를 잇따라 전면 취소하는 초강수까지 두었다.

▲ 사진은 가남읍 본누리 낙화놀이 장면 <사진제공=여주시청>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시의 경우 2월 1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석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너른 고을 대보름놀이 한마당 행사'를 행사 3일 전인 지난 8일 전면 취소를 발표했으며 이천시 또한 정월대보름 행사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

또한, 여주시의 경우 정월대보름 행사와 함께 가남읍 본두리 주민들이 600년을 이어온 전통 민속놀이인 ‘본두리 낙화놀이’도 혹시 모를 AI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접어야만 했다.

▲ 사진은 조병돈 이천시장이 주재한 방역대책 회의<사진제공=이천시청> © 동부교차로저널

이런 가운데 이번 AI 발생으로 22건의 확진 판정을 받아 270여만 마리가 매몰 처리된 이천시의 경우 AI 방지는 물론 구제역 예방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비상근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천시는 소와 돼지사육 농가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구제역 발생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나섰다.

먼저 소사육 620여 농가에 대해선 본청 소속 공무원을 담당자로 지정하고, 돼지사육 200여 농가는 14개 읍면동 직원들을 전담으로 지정하여 예방활동을 체계적으로 펼친다는 것.

특히, 시는 구제역 접종 후 4주가 경과되지 않은 농가를 제외한 모든 소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2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구제역 백신접종을 모두 마치라고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 조억동 광주시장 축산농가를 방문해 방역을 하고 있다. © 동부교차로저널

광주시도 곤지암읍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주차장 AI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사회단체들도 광주시의 행정력에 힘을 보내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조억동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등은 구제역 차단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농장 실태 점검에 나서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한층 더 강화한 실정이다.

이어 광주시는 관내 소와 돼지 등 우제류를 사육하는 160여 농가에 대한 담당공무원을 지정하여 구제역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각오로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해서는 2월 9일부터 10일까지 2일 동안 구제역 백신접종으로 초동대응과 접종 후 관리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여주시 또한 3곳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AI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가금류 108개 농가에 방역수칙을 배부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서한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금류 농가 담당공무원제 실시 등 가용인원을 총 동원해 방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AI로 인해 현재까지 ▶이천시 = 확진 판정 22건, 매몰처리 268만5천 마리 ▶여주시 = 확진 판정 10건, 매몰처리 221만9천 마리 ▶광주시 확정 판정 1건, 매몰처리 4만6천 마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