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정병국-송석준 의원간 ‘파트너십’ 이어질까?

▲ (좌)이현재 의원 (중)정병국 의원 (우)송석준 의원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이 내년 4월 치러지는 하남시장 보궐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하남시 인접시군인 양평군의 5선 정병국 의원이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이현재 국회의원과 함께 추진했던 굵직한 국책사업이 추진력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일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친박계로 분류된 이현재 의원을 향해 탄핵표결에 참여하라는 국민들의 강한 요구가 있었으며, 결국 탄핵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행사, 책임론과 함께 당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심사숙고’ 끝에 같은 충청도 출신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과 함께 러닝메이트를 이뤄 정책위의장에 출마, 지난 16일 선거에서 당선돼 당내 입지를 더욱 곤고히 하는 등 새누리당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 탈당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정병국 의원(가칭 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오는 27일 새누리당과의 분당을 선언하고 곧 바로 원내교섭 단체로 등록한 후 창당에 속도를 내 내년 1월 20일까지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이러한 ‘속도전’은 탈당으로 인해 흩어진 비박계의 결집력을 높이고 대선정국을 맞아 제3지대와의 통합 등을 고려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어쨌든 그 동안 인접시군에 위치하고, 같은 새누리당으로 당내 중진역할을 했던 이현재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현재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게 내년 하남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새누리당 및 보수인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이현재 의원과 끝까지 ‘같은 배’를 타겠다고 밝히는 인사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확답을 피하고 향후 정국을 지켜봐야겠다고 말한 인사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후보자 압축 과정에서 갈등을 보일 경우 가칭 보수신당과 새롭게 판을 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결국 내년 하남시장 보궐선거에 있어 가칭 보수신당의 창당과 세결집은 선거판에 있어 지각변동을 일으킬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위기다.

그 동안 이현재 의원과 정병국 의원은 매칭 협력사업을 통해 양 도시간 굵직한 현안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제2팔당대교 건설과 서울~양평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이다.

양측 의원실에 따르면 그 동안 본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사항이 있을 경우 업무분장(?) 및 협력을 통해 정부기관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등 원만한 ‘파트너십’을 이뤘다는 것이 전언이다.

그러나 이제는 확연히 다른 노선을 걷게 될 두 의원, 그것도 당내 주역이 됨에 따라 당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파트너십’이 곤고히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물론 정책위의장을 맡은 이현재 의원의 새누리당 당내 ‘파워’는 높아졌지만 약 20%(리얼미터 발표)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도와 비박계 탈당 전 국회의원 과반수를 넘겼을 때의 사정과는 사뭇 다르다.

이러한 것들이 하남시가 안고 있는 현안사항 해결의 추진력을 다소 떨어뜨리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까닭에 이현재 의원의 행보가 더욱더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김무성, 유승민, 나경원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회동에 송석준(이천시) 의원이 참석함에 따라 동반 탈당할 것으로 관측이 우세했으나 결국 새누리당에 남기로 했다.

송석준 의원 또한 정병국 의원과 인접시군으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건설공사와 국지도70호선 이천~흥천(여주)간 확포장 공사 등 굵직한 정치적 공통분모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이현재-정병국-송석준 국회의원 3인방의 정치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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