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과정 프로톤HK와 여주시 주장 달라
A대표, "사업 제대로 추진하고 있었다"

▲ 여주시가 지난 4월 18일 미국 프로톤 인터내셔널 그룹 아시아 지역본부인 Proton International HK Limited 사와 국제 메디컬 헬스 복합 리조트 투자유치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동부교차로저널

[여주] 국제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여주시와 MOU를 체결한 프로톤인터내셔널HK(이하 프로톤HK)사의 진정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프로톤HK사 대표가 해명을 했음에도 의혹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더구나 프로톤HK사 대표가 '심리적 상심' 등의 이유를 들며 돌연 MOU를 철회해 ‘도피성 해지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다.

A모 프로톤HK 대표는 지난 21일 이항진, 윤희정 여주시의원이 실시한 진상조사에서 회사 존재 여부, 대표자가 제시한 사업계획 허위 사실 여부 등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어도 우리가 대응을 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고 있었다. 사업과 관련된 모든 서류를 지속해서 여주시에 이메일로 전송했다. 원경희 여주시장도 우리가 보낸 사업 계획, 회사 자산 등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 대표의 이 같은 해명은 여주시가 밝힌 내용과 사뭇 다른 입장이다.

여주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여주시의회 본회의에서 당시 이항진 의원은 “프로톤HK사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업 추진 여부를 제대로 확인했냐”라는 시정 질문에 여주시는 “6월 21일, 9월 5일, 11월 21일 3회에 걸쳐 추진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문서를 송부했지만 아직까지 회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주시는 “문서는 받지 못했지만 대표와 문자 등을 통해 사업 진행 사항 등을 제대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6월 17일 열린 여주시 창조경영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자 시의원은 "재무제표 등 회사자산을 확인해봤냐"라는 질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A대표와 여주시의 해명이 서로 상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게다가 A대표는 "문자, 카톡 등을 통해 여주시와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여주시의 진술을 반박했다.

이에 따라 여주시의 적극 해명과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 대표는 MOU를 해지하는 이유에 대해 "그간의 의혹으로 인해 심리적 상태가 악화됐다. 내가 사기꾼이 된 것 같아서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하면 힘들 것 같다"고 개인적인 사유를 들며 약 8천억원에 달하는 사업 MOU를 해지했다고 밝혀 의혹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메디컬헬스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양해각서 해지 문서에는 사실내용과 다른 언론보도 등으로 회사이미지 및 명예 실추는 물론 이로인해 협력업체 구성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양해각서 이행에 어려움을 겪어 해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해지사유가 명시돼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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