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여주, "수도권 규제 심각, 군공항 들어서면 규제 가중"
국방부,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용역조사 지역 알 수 없다"

▲ 기존 수원 군공항 이전 후 개발 예정인 스마트폴리스 조감도<사진=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홈페이지> © 동부교차로저널

[이천, 여주] 최근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 안산, 이천, 여주, 양평, 평택 등 6개 시군을 선정한 가운데 이천•여주시가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로 포함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검토 중인 화성·안산·평택·여주·이천·양평 등 6개 지자체와 경기도 관계자를 불러 예비후보지 선정을 위한 첫 회의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천, 여주시 등 해당 지자체들은 “수원 군공항이 관할 행정구역으로 이전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방부는 이날 6개 지자체에 걸쳐 있는 예비이전 후보지 9곳이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이전 가능지역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천, 여주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한 이전 가능지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해당 지자체들과 개별협의체가 구성되면 예비후보지를 공개하겠다”며 지방정부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런 국방부 제안에 이천, 여주 등 해당 지자체들은 "협의체를 구성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회의 종료 후 여주시는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18일 '의정의 날'을 개최하고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대해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이날 "향후 대응방안으로 협의체 구성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과 관련법 절차에 따라 이전 반대 및 인근 이천시, 양평군과 연대해 공동 대응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특히, 여주시의원들은 ▲국방부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반대 대응방안 마련 ▲공군사격장으로 인한 피해 분석 등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이천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본격적인 반대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다만, 이천시 관계자는 "군공항이 들어서면 안된다.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앞으로의 협의절차 일체를 거부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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