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공직선거법 위반 및 비리연루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이천시의회 임영길, 홍헌표 의원에 대해 일부 이천시민단체들이 “이천 시민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시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천·여주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이하 이천시민단체)은 지난 17일 낮 11시 이천시의회 앞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및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천시민단체는 이날 최근 임영길 의원과 홍헌표 의원이 검찰 및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과 관련해, "의혹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발뺌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해명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이천·여주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의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해당 의원들은 각종 비리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으면서도 개인 및 시의회 차원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제6대 이천시의회는 2016년 하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자리 나눠 먹기식 구태를 보이며, 시민들을 실망하게 만들고 있는 와중에 또 다시 두 의원이 수사대상에 오른 상태이다 

이에 이천시민단체는 "과연 이천시 의회의 볼썽사나운 모습이 어디까지 나타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이천시의회를 맹비난했다.

이천시민단체는"시민단체들에 의해 수사의뢰 및 질타를 받았던 터라 이번에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대두돼 매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두 의원은 문제가 된 부분은 원상복구하고, 부당하게 얻은 이익에 대하여는 사법처리 이전에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책임지는 행동을 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의회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하지 말고 논란이 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하고 철저히 징계하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의원 윤리교육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천시민단체는 "검찰과 경찰 수사상황을 확인하는 등 차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두의원들이 합당하다 생각될 만한 입장표명을 한다면 농성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영길 시의장은 선거법위반혐의로 수언지검 여주지청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며, 홍헌표 부의장은 주택사업자를 상대로 고리로 사채를 빌려주고 주택사업권을 가로채기 위해 허위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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