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연구 토론회 열려
광주시 한해 평균 212명 학교 중도 포기

대안학교로 남한산성면에 위치한 '성문밖학교' 전경<사진=성문밖학교 홈페이지 갤러리>

[광주] 우리는 흔히 ‘학교 밖 청소년’을 불량 청소년이나 가출을 한 청소년쯤으로 단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아이들을 더욱더 사회와 멀어지게 하고 그들을 ‘음지’로 숨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들을 올바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 청소년 전문가의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시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과 시책사업을 연구하는 토론회가 지난 14일 열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현철 시의원의 사회로 광주시의회 3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미란 민들레학교 대표와 김응석 푸른숲발도로프학교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권순우 성문밖학교 졸업생, 손승찬 청소년수련관 주무관, 최은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광주시 학교 밖 청소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제기 했으며 이들을 위한 시책발굴과 프로그램 개발, 지자체의 역할 등 다양한 제안을 내 놓았다.

김응석 푸른숲발도르프학교 운영위원장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시책 발굴과 관련, 서울시와 의정부, 성남시의 사례를 소개했으며 타 시군의 급식 지원 사례를 들며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광주시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현철 의원은 “정규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지자체의 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정확한 실태 파악 후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응석 위원장에 따르면 안양시의 경우 ‘학교 급식 지원 조례’를 개정해 초등과정 1인당 3,390원, 중등과정 1인당 4,150원을 매월 급식일수를 산정해 분기마다 대안학교 등에 지급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 학업 중단률(2016년 교육통계서비스)은 ▶2013년도(총 242명) 초등학교 69명, 중학교 67명, 고등학교 106명 ▶2014년도(총 195명) 초등학교 72명, 중학교 57명, 고등학교 66명 ▶2015년도(총 200명) 초등학교 72명, 중학교 57명, 고등학교 71명으로 평균 200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다.

이날 최은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은 학교 밖 청소년은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개입 중요하다며 광주시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프로그램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최 소장은 학교 밖 청소년이 되지 않고 정규교육과정에서 정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과 공간마련, 상담 전문인력 충원 및 일자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현철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시책 발굴을 위해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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