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이전 검토 단계…인천광역시 등과 협의 중
김승용 시의원, “이전 대비해 하남시 대책 세워야”

▲ 하남 미사리 경정장 전경 © 동부교차로저널

[하남] 하남 미사리 경정장이 인천광역시 영종도로 이전하는 안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하남 미사리 경정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수익 창출을 위한 야간경기 운영 및 그동안의 지속적인 민원과 향후 미사지구 일대 개발로 인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전을 포함한 병행운영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

현재 영종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경정 선수양성을 위한 수상훈련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야간경기를 운영, 중개방송을 통해 장외발권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는 구상으로 인천광역시와 협의 중인 상태다.

하남 미사리 경정장 관계자에 따르면 미사리 경정공원 운영을 위해 연간 100억원이 필요하나 임대료 및 주차요금 징수로 인한 수익은 20~30억원(하남시민 할인적용 전)에 그쳐 연 70~80억원을 경정장 수익금으로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은 경정장 운영에 따른 수익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야 하나 현실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쳐 이와 같은 이전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남 미사리 경정장은 인천광역시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전 등과 관련된 정부의 승인절차 등이 남아있어 확정된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하남 미사리 경정장 이전에 따른 실익과 이전 시 활용방안 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김승용 시의원은 “현재로서는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만약 이전이 현실화 되면 이곳을 어떻게 활용할지, 체육진흥공단 등과 협의는 어떻게 진행할지 등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주변환경 등 입지를 고려한다면 궁극적으로 시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남 미사리 경정장 관계자는 “수익 창출 등 주변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장기적 안목으로 경정장을 이전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인천시와의 협의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 및 승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재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는 ‘레저세’ 명목으로 연간 21억여원을 경기도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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