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전경

[이천] 백신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가시화 될 조짐이다.

신둔면 발전협의회는 지난 19일 정기회의를 열고 ‘백신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철회를 위한 투쟁’을 올해 9월 내에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백신지구 개발사업은 남한강의 하천수를 활용, 가뭄 상습지역에 농촌용수를 공급해 안전 영농기반을 구축하려는 목적으로 15년전에 계획됐다.

그러나 현재는 전과 달리, 대부분 자가 지하수 개발사용으로 물 부족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업을 조정하거나 사업의 전면 백지화까지도 깊게 고민해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재 이천시 신둔면 주민들은 백신지구 사업 완료 후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농업진흥구역은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 보전함으로써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지역으로, 건축물 건립제한 등 농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둔면 발전협의회는 이날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농림식품부,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등에게 다목적농촌용수공급사업이 원천적으로 잘못됐음을 알렸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실망이었다”고 힐난했다.

신둔면 발전협의회에 따르면 백신지구 관련 관계자는 '신둔역이 개발되면 그때 역세권역 개발계획을 세워서 합리적으로 조정해도 된다'고 답했다.

이에, 신둔면 발전협의회는 “본 사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지 않는다면 신둔면민의 결집된 행동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 사업이 지속될 근거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 강행은 현재 농촌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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