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여주시의회 오학지구 초등학교 신설 관련 논의
여주교육지원청, "도교육청 신설 기준에 맞지 않아 어렵다"
이상춘 시의원, "학생 수 데이터 분석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학동 일원

[여주] 여주시의회는 지난 1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8월 셋째 주 의정의 날을 열고 ‘오학지구 초등학교 신설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오학지구는 대규모 아파트 및 다세대 주택이 속속 늘면서 인구 유입과 함께 취학 아동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6년 여주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오학동 내에는 약 1만 4천명이 거주 중이며, 0~18세 인구수는 약 3천 2백 명이다.

2014년 여주시 인구 통계(오학동 인구수 1만3천명, 0~18세 2천9백 명)와 비교해본다면 인구는 약 1천 명가량 증가했고, 0~18세 인구수도 약 300명가량 올랐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오학동 내에 학교는 오학초등학교 단 하나만 존재한다.

이에 따라 오학동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주시가 4개 학급 증설을 조건으로 오학동 지역에 최고 49층 388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을 승인하자 이 같은 문제가 더욱 불거졌다.

여주교육지원청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립된다면 초등학생 105명, 중학생 37명 등 142명의 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했지만 학교 신설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학지구 학부모들은 "학생 수가 많아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있는데 학교 신설 없이 학교의 증설만을 고집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정책이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용에 한계에 다다른 만큼 시와 교육 당국은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16일 “현재 오학동은 '경기도교육청 초·중학교 신설 기준'에 학교 신설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신설을 추진하기 어렵고, 기존 오학초등학교를 증축하여 향후 학생들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상춘 부의장은 “최근 오학지역 인구수 대비 학생 수가 현저히 적은 것은 현실적으로 데이터 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오학지역에 지속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재영 의원은 “학교 신설에 대한 기준을 현실적인 접근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에게 보다 전향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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