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을미의병에서 최초로 승전보를 알렸던 이천 광현전투를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교과서에 ‘광현전투의 역사적 사실’을 수록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석재 이천시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을 만나, 광현전투와 수록돼야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최석재 이천시역사문화연구회 회장 ⓒ 교차로저널

“광현전투는 1896년 1월18일 새벽. 이천의병이 이천시 광현(신둔면 수광리)을 지나가던 일본군을 매복 공격해  일본군 수십 명을 사살하고 승리한 전투입니다” 

최석재 이천시역사문화연구회 회장은 광현전투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최초의 승전보를 울린 고귀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이 시행되자, 이에 분노한 무장들은 이천으로 내려와 의병을 모집해 이천수창의소를 결성했다.

이천수창의소는 1896년 일제침략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서 봉기한 의병진영이다.

그러던 중 일본군이 이천을 공격했다. 이때 일본군과 이천의병간의 발생했던 전투가 바로 광현전투이다.

최 회장은 “광현전투 승리처럼 이천은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해 민족자존의 회복을 염원하는 의병운동의 뜨거운 용광로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역사교과서에는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전을 거두었던 광현전투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고, 춘천 제천 지역의 의병활동만 수록돼 있다.

이에 최 회장은"우리 선조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록되어 후손들이 그 정신을 온전하게 따를 수 있도록 광현전투와 이천수창의소에 대한 내용을 수록해야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른 역사의 역사 교육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한국사 국정교과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국정교과서에 광현전투와 이천수창의소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지 않는다면 5년(교과서 편집을 다시 요청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시간을 또 기다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역사편찬위원회와 국정교과서 편찬위원들은 이천광현전투가 한국사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우리는 이천시민의 염원을 모아  이 같은 내용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석재 회장은 7월 23일 이천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학생들과 함께 광현전투 수록을 위한 '이천시민서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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