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형적인 지역 토착비리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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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수원지방검찰청은 이번 하남도시공사 비리수사와 관련, 대형 개발사업의 이권에 편승한 지역 토착비리로 규정하고 총 9명을 기소(3명 구속, 6명 불구속)했다.

수원지검은 21일 하남도시공사의 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그 동안의 수사과정과 비리에 연루된 9명의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 요지와 처리결과를 발표했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 A사장의 경우 창호업체로부터 하남도시공사 발주 주택공사의 창호공사 수주 대가로 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브로커 E씨로부터 하남도시공사 발주 도로개설공사의 하도급 수주 대가로 500만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사장은 종중회장의 직위를 이용, 열병합발전소 시공업체로부터 발전소 부지내 위치한 종중 분묘 이장과 관련 청탁 대가로 1억8천만원을 H씨와 공모해 공사대금을 가장해 수수 혐의와 고향선배인 I씨와 공모, 현 하남시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무상대여한 혐의로 결국 구속기소됐다.

아울러, 검찰은 하남도시공사 전 관리처장 C씨를 하남도시공사 발주 주택공사의 시공사로부터 공사진행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3천100만원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했으며, 하남도시공사 A사장에게 청탁해 하남도시공사에 가로등주를 납품하게 해주고 그 대가로 1억4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알선 브로커 D씨도 함께 구속기소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A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현 하남시장과 A사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브로커 E씨, 창호업자 F씨와 G씨, 범죄수익은닉행위(공범) 혐의로 건설업자 H씨 등 총 9명을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수도권 핵심개발지역인 하남시의 개발사업 이권에 개입한 민관유착 비리의 전모를 규명함으로써 공기업을 이권개입 및 사익추구 수단으로 전락시킨 공기업 비리를 엄단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검찰은 불법으로 취득한 범죄수익에 대해 철저히 환수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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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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