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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화합과 소통’의 모습 보여야[종합] 각 지역 시의회, 의장단 선출 후 '후폭풍'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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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각 지역의 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없다.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라고 말하기가 부러끄러울 정도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래서야 후반기 시의회가 제대로 돌아갈지 의문이다.

‘화합과 소통’, ‘승복’하는 모습은 온데 없고 권력만이 난무한 ‘패거리정치’만이 있는 듯해 씁쓸하기까지 하다.

광주시의회는 의장 선출 후 복수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 나머지 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뽑았으며 이후 외부에서 의정활동을 하며 집무실(시의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갈등의 폭이 크고 서운한 점도 많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또, 이천시의회는 어떤가? 전반기 의장까지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A의원은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은 채 탈당계까지 제출, ‘두문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보궐선거 승리로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더민주 5, 새누리 4)의 기쁨도 잠시, A의원에 대한 탈당계 수리 시 여야 동수가 됨에 따라 무소속 신분이 될 A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회자되고 있다.

하남시의회를 보자. 절대 다수당인 새누리당(새누리 5, 더민주 2)은 일찌감치 자체 합의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뽑았고 내심 더불어민주당을 바랬던 더민주는 힘을 쓰기엔 역부족이었다.

선거 후 꽃다발이 오갔고 기념촬영을 했으나 더불어민주당 B의원은 그 자리에 없었다. 아쉬운 대목이다.

여주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까지 모두 맡는 '진기록'을 모 여성 시의원이 깰 수 있을까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더욱이 몰표가 나왔다. 일종의 ‘관습’처럼 굳어져 가고 있는 행태다.

시의원들 조차 이번 선거과정이 특히 ‘과열’됐다고 말할 정도니 문제의 심각성에는 동의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승기를 잡기 위한 여야 정당차원의 사전포석이 깔려 있다는 의견이다.

전언에 따르면 모 정당 경기도당에서는 의장단 양보행위를 곧 ‘해당행위’로 간주하겠다는 공문을 발송, 압박 수위를 높였으며 당연하지만(?) 지역 원내·외 위원장(국회의원 등)의 ‘입김’도 상당히 미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의원들을 포함한 정치인들이 줄곧 하는 말이 ‘시민의 행복’, ‘대의기관’이다.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어 보길 바란다.

물론 선거 과정은 치열할 수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선거 과정에서 잘못된 점이 있다면 문제를 찾아 고치면 되는 것이다. 선거 후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고 ‘울화’가 치밀지언정 ‘소인배’가 아닌 ‘대인배’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또 다시 갈등으로 서로 같이 밥도 먹지 않는 ‘불편한 동거’를 시민들은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화합과 소통’, ‘승복’의 단어가 생각나는 깊은 밤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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