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LH, 입주자대표 참여
주민불편 해소와 준공 후 대비

▲ 미사강변도시 전경 ⓒ 교차로저널

다자간협의체는 하남시와 LH, 입주자대표 3자가 모여 현재 미사강변도시의 교통과 주거환경 등 시급한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향적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추후 미사강변도시 택지개발 사업 완료 후 LH와 하남시간 시설물에 대한 인수인계 시 상호 분쟁을 방지하고 원만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의미도 담게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하남시와 LH는 미온적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첫 발 조차 대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오수봉 시의원은 수년째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오 의원은 “그동안 미사강변도시에 입주한 주민들은 기반시설 부족으로 대중교통, 치안, 교육, 행정 등에서 큰 불편을 겪어왔으며 이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미사강변도시는 현재 시행은 LH공사가 하고, 행정은 하남시가 하는데 기관과의 협의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니탓 내탓’만 하고 있는 사이 피해는 오로지 주민들이 보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사강변도시는 지금이라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 책임자가 앞장서서 정책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라도 해결하도록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대중교통의 서울시 진입문제를 예로 들기도 했다.

오 의원은 특히, 하남시와 LH간 사전협의의 중요성을 지난날 풍산지구 개발사업에서 찾아 볼 수 있다며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오 의원은 “과거 풍산지구 개발사업 준공 이후에도 기반시설을 비롯한 조경수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준공 후 1년이 넘도록 인수를 받지 못하고 협의와 시정 요구만 하다 결국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시 예산을 투입해서 마무리 지었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다자간협의체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누구보다 미사강변도시에 대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에 그들로 하여금 문제점에 대한 것들을 사전에 인지, 준공 전에 시정 할 수 있도록 LH에 요구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지난 풍산지구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 뻔하다”며 다자간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2009년 시작된 미사강변도시 택지개발사업은 2014년 6월 15블럭을 시작으로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말 현재 3만1천여명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 의원은 미사강변도시 다자간협의체 구성과 관련 오는 7월에 열리는 하남시의회 정례회 때 하남시에 재차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