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열고 성명서 발표
요구 관철되지 않을 경우 시위 등 모든 방법 동원

▲ 기자회견 장면 ⓒ 교차로저널

▲ 기자회견 장면 ⓒ 교차로저널

이번에 단체행동에 나선 단체는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로 여기에는 경기광주교육포럼, 경기광주여성회, 경기광주휠링협동조합, 전교조 하남광주지회, 씨알여성회, 광주하남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 경기동부광주지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경기광주학부모회, 한소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9개 단체가 속해있다.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광주시의회 제243회 임시회에서는 광주시민이 필요로 하는 여름철 야외물놀이 사업 예산인 4,200만원은 여러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했고, 광주시청사 미술조각품 설치를 위한 예산 4억원은 아무런 질의도 없이 통과시켰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또, 정책 결정 사항에 대한 시의원의 표결함에 있어서 기명 투표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시회에서 정책 결정 표결에서 무기명으로 투표하는 등 초등학생 학급회의 만도 못한 시의회를 운영했다며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시청사 미술조각품 설치를 제안한 광주시와 광주시민이 필요로 하는 여름철 야외물놀이 사업을 전액 삭감한 의회는 각성하고 광주시민 위한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여름철 상시 운영할 수 있는 물놀이장 설치 요청과 시청사 미술조각품 설치 즉각 중단, 2개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의 비난에 대해 일부 시의원은 반박 자료를 내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지난 2일 이현철 시의원은 자신의 블로거에 ‘물놀이 예산 삭감 시의회 맹비난에 대한 반론’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시의회 절차와 예산삭감 이유에 대해 게재했으며 이번 일에 대한 사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의원은 예산결산특위 간사로서 말하자면 광주시청 앞 조형물사업 4억원이 낭비성 예산이라는 지적에 대해 일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럼에도 이 예산은 관련 위원회인 의회행정복지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통해 원안 가결 요청한 사안으로 낭비성 예산 논란은 있을 수 있으나 물놀이 사업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처리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적시했다.

이어 그는 시의원 누구도 조형물 사업은 되는데, 물놀이 사업은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물놀이 시설 예산 삭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본 사업은 10m*10m(100㎡, 30.25평) 튜브형 물놀이 시설을 30일 동안 운영하겠다는 내용으로 안전관리 문제와 이용자 문제, 물 수급 및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삭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에어바운스사업 예산삭감은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분히 타당하지 않은 사업 예산이었고, 지금도 사업진행 중 발생할 여러 가지 위험요소에 대한 대책이 없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기사에 게재된, 본 사업을 제안한 사람이 시의장이고 시의장이 의원들에게 사전에 설명하지 않아 '괘씸죄'로 부결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반론에 대해 시민단체는 조목조목 따져 물으며 성명서를 통해 요구한 3가지 요구를 받아줄 것으로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6월 3일 오후 2시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명운동과 1인시위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가 발표한 성명서 ⓒ 교차로저널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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