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조명, 지저분한 환경 범죄 유발
셉테드 도입 통해 범죄 피해 39% 감소

[여주] 여주시가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 유발 요인을 사전에 차단시키는 일명 '셉테드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여주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조례안'을 4월 12부터 5월 2일까지 입법예고했다.

시는 이번 조례안을 오는 6월 10일 열리는 제1차 정례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조례안에는 범죄유발 공간 최소화를 위해 건축물 및 공간을 범죄 방어적인 구조로 변경·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시행에 관한 내용도 들어있다.

조례안에 따르면 범죄의 접근 차단을 위해 건축물 및 공간의 출입구, 울타리, 조경 및 조명 등을 적절히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교류 증대를 통한 활동성과 영역성을 강화를 위해 복지시설, 공원, 휴게시설, 상가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건축물 및 공간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 및 조성한다.

시장은 이를 위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추진을 위해 각종 공공시설 설치 및 환경개선 사업과 병행한 안전시범마을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여주시 경관디자인팀 관계자는“전국적으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여주시민들의 불안함을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 이번 조례안을 제정했다"며 "내년에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시범사업지를 선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민 범죄의 불안감과 위험성이 호소

여주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범죄의 불안감과 위험성을 호소하고 있다.

여흥동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는 “시골이라 그런지 늦은 밤 귀가 할 때는 CCTV와 조명이 없어 남자인 나도 무섭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고등학생 딸을 둔 박모씨도 "건물이 노후한 지역, 지저분한 지역을 지날 때마다 늦은 밤 귀가하는 딸이 걱정된다"며 "하루빨리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

중앙로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임모씨는"퇴근 후에 귀가 길은 영화속에서 보는 (어두운 조명, 낡은 건물)범죄 현장과 유사하다"며 "어두운 조명 때문에 불안함은 증가하고 조만간 강력범죄가 일어나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여주시 범죄 위험요소 사전 제거

여주시가 오는 6월 10일 열리는 여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 '여주시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 조례안'을 부의할 예정이다.

건축물 및 공간을 범죄 방어적인 구조로 변경·개선함으로써 범죄유발 공간을 최소화하겠다는 여주시의 판단이다.

셉테드’란 아파트ㆍ학교ㆍ공원 등 도시생활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시설 및 수단을 적용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를 말한다.

특히, 우범지역에 CCTV와 조명 설치, 시설물을 깨끗하고 정상으로 유지하여 범죄 유발 요인을 차단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실제로 용산구청과 동작구는 지표면 바닥에 푸른 불빛이 나는 발광형광등 150개를 설치했고 30곳의 건물 현관에는 성인 여성크기만한 미러시트(반사필름)을 부착했다.

그 결과 지역 거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996년 미국 플로리다주(州)의 경우 인구 10만 명당 6441건의 강도, 주거침입 절도, 방화, 차량 절도 등이 발생했다.

1996년 샙테드 요법을 도입 후 9년 만에 재산범죄 피해 규모는 인구 10만 명당 3974건으로 무려 39%나 감소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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