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재 통과하는 성남~광주 버스노선 일부 경유 요구
기존 33번과 33-3번 일부 노선 변경해 광주역 경유 추진

▲ 송정동 버스 개편안 ⓒ 교차로저널

5월 25일 송정동주민센터에서 열린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버스노선 개편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회덕동 벽산아파트와, 대주아파트를 비롯해 시청 앞 대단위 빌라단지 입주 등 회덕동과 송정동이 빌라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시내를 연결하는 버스가 부족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회덕1통에 6천여명, 회덕2통(벽산아파트)과 회덕3통(대주아파트) 각각 300세대를 비롯해 시청 앞 신축 빌라단지 500세대(입주예정) 등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버스 노선 부족과 배차간격이 길어 등교 시 학생들이 회덕교 인근 삼거리까지 걸어와 버스를 타고 있는 실정이라며 성남 버스노선 일부를 경유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회덕대주아파트 주민대표는 “이배재고개를 통과해 성남과 광주를 오가는 버스노선이 4개가 운행되고 있는데 이중 한 개 노선만이라도 벽산아파트와 대주아파트를 거쳐 시내로 연결되면 이 일대 주민들의 교통불편은 크게 해소 될 것”이라며 “주민들 대부분이 버스 노선 및 운행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등 이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민들이 요구하는 버스노선 변경의 경우 성남시, 광주시 등과 협의를 거쳐야 하며 기존 노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당장의 개선을 어렵다는 것이 버스회사 측의 입장이다.

경기고속 관계자는 “송정동 방면(성남~광주간) 기존 버스 일부가 이달 초 노선이 변경된 것과 관련, 현재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버스 노선을 변경 추진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면서 “기존 버스 이용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대책이라도 마련한 다음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특히, 이번 버스노선 개편안 오는 8월 20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전면 개통과 맞물려 일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요구가 즉시 반영되기는 힘들 전망으로 이에 대해 시는 추후 예산 등의 여건을 고려해 대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송정동을 순환하는 버스는 지선 33, 33-3, 33-31, 33-4, 33-6번 5개 노선으로 일일 38회 운행하고 있는 상태로 시는 기존 33번과 33-3번 일부 노선을 변경해 광주역을 경유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송정동의 경우 동 지역 중 인구수가 가장 많아 시에서도 버스 노선 및 운행 횟수를 제일 많이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대중교통과 관련 불편이 있을 경우 주민센터를 통해서라도 의견을 주시면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경남아파트와 벽산아파트에서 광주역을 바로 연결하는 버스노선 신설과 배차간격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며 교통정책에 대한 광주시의 홍보부족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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