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과 경합 32개 노선 개편 예정
500-2번 버스 노선 폐지 후 통합 제안

▲ 광주시내 전경 ⓒ 교차로저널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총 2억8천6백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3차 광주시 지방대중교통 계획 수립 용역과 함께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버스노선 개편 용역을 발주, 복선전철 개통과 공간구조 변화에 따라 기존 버스노선을 폐지 및 신설, 통폐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단계적 버스노선 개편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광주시 재정여건 및 지역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아래 대중교통 수단분담율을 현재 28%에서 35%로 7% 향상시킴은 물론 교통혼잡비용을 10%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중간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수단분담율(보행 제외 시)은 승용차 69.8%, 버스 28%, 택시 2.2%이며 총 212개 노선에 일일 3천376회 버스가 운영되고 있는 등 하루 24만7천443명(광주시민외 포함, 2015년 10월 교통카드 승차기준)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로, 도척로, 광여로 버스노선 과다
특히, 현재 광주시 버스시스템과 관련 중앙로, 도척로, 광여로에 버스노선이 과다 집중됐으며 광주시 중앙로축 노선 과밀로 이 일대 소통이 악화되는 원인이 있다고 보고됐다.

또한, 일부 노선(6개, 19.4%)의 경우 배차간격이 길어 버스이용자 불편 및 만족도가 저하되고 있으며 일부 노선(142개, 78.9%) 또한 운행횟수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버스 3-1번, 522번, 13번, 300번, 31-2번과 직행좌석 버스 1151번, 1113-1번, 500-2번의 경우 버스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전철축과 30% 이상 경쟁이 되는 노선이 현재 9개 운행 중이어서 이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역사와 연계한 버스노선 체계 개편
이에 따라 시는 단기 개편전략으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역사와의 버스노선 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장기 개편전략으로 주요 환승 거점 위주의 간•지선 버스노선 체계를 개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단기 개편전략으로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버스노선 연계방안 수립 ▶장거리 굴곡노선 개편 및 중복노선 통폐합 ▶학군 및 신규 아파트 버스노선 연계 ▶대중교통 불편지역(농촌, 벽지 등) 서비스 향상 ▶대중교통 관련 이용자 민원 해소방안 마련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장기 개편전략으로는 간•지선 버스노선체계 개편과 ‘굿모닝버스’ 체계 구축을 위해 멀티 환승거점 선정, (가칭)경기M버스 도입, 따복버스 도입(교통 소외지역 대상) 등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이번 용역의 특징은 단기개편 기준을 복선전철 경합노선 32개에 대해 개편하는 것으로 대체노선 유무와 이용수요, 혼잡률 등을 고려해 10개 노선을 선정, 6개 노선은 유지하는 한편, 나머지 4개 노선을 개편 대상에 올려놓았다.

500-2번 노선 폐지 후 타 노선 증회 제안
특히, 500-2의 경우 전철축 경합률 및 중복노선 과다 문제로 노선 폐지 후 500-1번 및 500-5번 증회를 통해 환승 통행해야 한다는 개편안이 제안됐다.

아울러 삼동역, 광주역, 쌍동역, 곤지암역 4개 역사와 연계한 버스노선체계를 개편, 광주시 모든 지역에서 원활한 전철 연계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실례로 광주역-오포읍(매산리) 권역과 곤지암역-도척면 권역 역사 연계방안이 모색되는 등 지역별 중복노선에 대한 통폐합이 추진된다.

학군 연계 버스 서비스 향상
또한, 개교 예정인 신현중학교와 광주광명초등학교 등 신현리 일대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기존 520번, 521번, 522번의 버스 노선 변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아파트 단지와 연계한 버스 서비스 향상도 추진되는데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태전지구의 경우 기존 32번 버스 노선을 일부 순환노선으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도 버스 미 운행으로 인한 대중교통 불편지역에 대해서도 공영버스 확대를 통한 버스 서비스 제공과 해당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운행시간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과 관련해 아직 정확히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제 “다만,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기존 버스 노선을 개편해 각 역과 연계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달 중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5월 최종보고회가 나올 계획”이라며 “남종면, 퇴촌면, 남한산성면, 도척면 등 일부 오지지역에 대한 교통 서비스 제공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버스노선 개편안은 오는 6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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