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모씨, “양씨, 노 의원에게 1억6천여만원 전달”
노철래, “단돈 1원도 공천대가 받은 적 없어”

▲ 녹취록을 공개한 정모씨 ⓒ 교차로저널

▲ 기자회견 중인 노철래 의원 ⓒ 교차로저널

지난 19일 이와 같은 내용이 광주시선관위에 신고제보 된 이후 지난 22일 이번 사건을 폭로한 정 모씨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표명과 함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정 씨는 “국민의 민의를 대표할 사람을 선출하는 중요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매관매직을 일삼은 사람이 지역민을 대표하는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 없어 이렇게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모씨와 나눈 대화에서 양씨는 노철래 의원이 자신에게 한 배를 타고 가자고 이야기 했고 양씨는 그 말이 다음 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공천을 주겠다는 말로 믿고 몇 차례에 걸쳐 노 의원에게 모두 약 1억6천만원에 달하는 금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노 의원은 한 배를 타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양씨가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3천500만원을 돌려주며 이걸로 돈 관계를 끝내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철래 의원은 3월 2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 의원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한 정모씨는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광주시당협에서 당원을 관리하는 핵심 조직부장으로서 저와 인연을 가지고 있다”면서 “최근까지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박모씨의 선거사무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정씨가 저를 음해 비방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어떤 배후세력에 의해 농락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라며 정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그는 “녹음 파일 작성된 일자를 보면 지난 3월 3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당내 후보등록을 하고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류심사가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면서 “그런데 그 당시 녹취를 했다는 것은 저를 낙천시키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행해졌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녹취록에 거론된 양모씨 또한 6.4지방선거와 관련 금품제공이 없었기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발표와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씨의 주장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저에게 돈을 전달됐다는 내용인데 저 또한 어느 후보자한테도 단돈 1원도 공천대가로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먼저 떳떳하게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의원은 “만약 제가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그래서 정모씨에게 그 의도가 무엇인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광주시민에게 떳떳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사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향후 사죄가 없을 경우 허위사실 유보와 명예훼손 등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양씨의 경우 23일 오후 5시 현재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로 국외에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 노철래 의원 기자회견 장면 ⓒ 교차로저널

▲ 정모씨 기자회견 장면 ⓒ 교차로저널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