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갤러리
교회서 납골당 건립, 주민 반발[이천] 인근 지역주민들 당초 계획과 달라 '기만'

지역주민들, “성직자가 우리 속여 가며 납골당 짓고 있다”
교회 측 “신문사에서 궁금해할 필요 없으며 할 말 없다”


   
▲공사현장 입구 ⓒ 교차로저널

   
▲논란이 일고 있는 공사현장. ⓒ 교차로저널

[이천]“성직자가 거짓말 할 줄 몰랐습니다. 우리는 교회와 가족호텔을 짓는 줄 알고 환영했습니다.”

마장면 도드람산 일원에 추진 중인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김재기 비상대책위원장(표고2리 이장)은 올해 2월 분노에 찬 일을 겪었다. A교회가 건축하던 건축물(가족호텔, 교회)이 ‘교회를 둔갑한 납골당’이었기 때문이다.

분당에 위치한 A교회가 마장면 목리 417번지에 건축 중인 교회(600평부지, 지상 2층, 지하1층)가 ‘납골당’으로 함께 사용된다는 사실이 올해 2월 초 밝혀지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 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마을 이장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우연히 교회가 아닌 납골당을 짓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길로 당장 건설현장을 찾아 확인해보니 납골당이 건설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책위원장은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A교회는 절대 납골당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후 시청과 함께 사실 확인에 들어가서야 납골당으로도 사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비난했다.

김재기 비상대책위원장 따르면 A교회는 B호텔에서 건설하다 중단된 가족호텔 부지를 매입한 뒤 그곳에 가족호텔과 교회를 짓겠다고 지역주민들에게 알려왔다. 그러던 중 A교회 측 설명과는 다르게 납골당이 지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실제 본지가 건설현장을 취재한 결과 A교회가 짓는 건물 지하1층에는 유골함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시설물이 꽉 차 있었다. 언듯 보기에도 우리가 모두 아는 납골당 모습과 일치했다.

또한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는 여기에 납골당을 짓고 있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납골당 용도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천의 명산인 도드람산에 가족호텔과 교회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주민 모두가 환영했었다”며 “A교회가 납골당을 교회로 속인 사실을 알고 어떻게 성직자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냐. 용서 할 수 없다”고 격양된 감정을 쏟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납골당으로 사용할 일이 절대 없다고 말하더니 사실이 밝혀진 지금에 와서야 납골당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말만 전했다”고 개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 우리도 A교회 측이 교회만을 건축하는 줄 알았지만 사건(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발생 후 관련 업체에 확인해보니 그제서야 납골당으로 함께 사용한다고 밝혔다”며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A교회가 종교시설(납골당은 종교시설에 포함)로 허가를 냈기 때문에 법률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천시청 사회복지과 장묘팀장은 “지금 A교회가 건축물을 완공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가 제지할 수 있는 없지만 만약 교회를 납골당으로 사용한다면 서류와 자료를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A교회 행정목사는“(교회가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자신은 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른다. 주민들하고 관계된 일인데 교차로(신문사)에서 궁금하실 껀 없을 것 같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 ⓒ 교차로저널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저작권자 © 교차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경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