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의회 구호 ‘현장의정’으로 정하고 시민과 가까이

▲ 정종철 이천시의회 의장 ⓒ 교차로저널

1.시의회 의장으로 올 한해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설봉산에 떠오르는 2015년 첫 번째 해를 바라보며 시민의 뜻을 어떻게 헤아리고 어떻게 관철시켜 나가야 할지 고민했던 기억이 벌써 1년 전의 일이 되어갑니다.
제165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6번의 임시회와 지난 7월 제1차 정례회의를 개의하여 각종 조례안 심사, 행정사무감사, 추경예산안 심사 등 의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 활동, 시정견제 활동에도 충실히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6대 의회의 구호를 ‘현장의정’으로 정한 만큼 ‘현장의정’의 창구를 다원화하기 위해 의회와 시민의 양방향 소통창구인 의회 홈페이지를 새 단장하여 오픈하였고, 지난 6월에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스마트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저희 의회를 만날 수 있도록 했고. 우리 이천의 큰 걱정거리가 되었던 마장면 관리의 신경기변전소 입지후보지 문제, 장호원-감곡 역사 위치 선정 문제, 하이디스 공장폐쇄·정리해고 문제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시민들과 관련기관들과 만나서 의견을 나누며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2. 이번 정례회의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실 점은?
2016년도 본예산 심의와 시정 질문입니다.
공자의 논어에는 미래란 과거의 반복이며 과거를 살펴 볼 수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온고지신’이라는 교훈이 있습니다. 2016년 본예산 심의의 주안점이 바로 온고지신입니다.
올해 사업, 또는 그 이전에 추진되었던 사업들을 면밀히 검토해서 신규 사업이라 할지라도 불필요하거나 선심성 사업으로 판단되면 과감히 예산을 삭감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시정 질문 또한 주민의 뜻을 집행부에 전달하는 지방의회의 고유권한입니다. 이를 위해 의원님들 모두가 지난 1년간 주민들의 많은 뜻을 전달받아 정리해 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주민의 인기를 얻기 위한 선심성 시정 질문은 지양하고 무모한 요구보다는 현실적으로 주민의 가려운 곳을 알리고 이를 시급히 해결해 줄 수 있는 시정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의원님들과 차분히 준비하겠습니다.
 

3. 성남~여주간복선전철, 이천~충주간 철도사업,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수도권 제2외곽고속도로(이천~양평 구간) 등 굵직한 대형 교통사업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성남-장호원 간 도로는 이천의 교통문화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헌데 이 도로는 반쪽자리입니다. 수도권까지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거기까지입니다.
이름만 장호원이 들어가지 성남에서부터 차례대로 개통되고 있음에도 이천구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기도와 충청도를 잊는 허리역할을 하게 될 6공구, 즉 부발에서 장호원까지는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마치 처음부터 사업계획에 없던 부분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이천 중심부에서 수도권까지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천의 남북을 관통하는 성남-장호원 간 도로 제 6공구는 이천의 균형발전은 물론이고 수도권 - 이천 - 충청권역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권 신 실크로드 건설의 화룡점정이 될 것입니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사업의 필요성·시급성을 제대로 파악하여 즉시 공사를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4. 이천시는 현재 35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역할과 과제가 있다면?
바로 이천을 겹겹이 둘러싼 규제의 혁파입니다.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업이 들어서야만 현실적인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규제에 막혀 신규 기업유치는커녕 기업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울분을 삭혀야 했던 것이 우리 이천입니다.
단순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수도권규제의 개혁은 명분이 충분한 만큼, 그리고 이천의 경우 하이닉스 공장증설 허용이라는 실마리가 있었기에 반드시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이미 수십 년째 규정되어온 규제를 일소하는데 기초지방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에 이 부분만큼은 저희 의회가 집행부와 협력하고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실마리를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입니다.

5. 끝으로 이천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정과 의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야말로 우리 시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로 나아갈 때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시고 혹시 그렇지 못할 때는 냉정하게 비판과 질책을 보내 주시면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로 수렴하여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나온 시간에 후회 없도록, 시민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주요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종철 의장 ⓒ 교차로저널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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