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이천시 알리는 ‘선구자’ 역할

▲ 조명호 이천문화원장 ⓒ 교차로저널

[이천] 50년간 이천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지역문화를 세계 속에 널리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는 곳이 있다. 이천시가 2010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고, 또 쌀문화축제, 도자기축제, 조각심포지엄 등의 행사들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축제로 나아가게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바로 이천문화원이다. 본지는 조명호 이천문화원장을 만나 전통 문화사업 추진방향과 이천의 미래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조병호 원장은 “이천 고유의 전통문화를 유지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미래를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그의 가장 중점적인 사업 방향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천시가 다른 지역보다 한발 앞선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면 훗날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과 같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찾고 모이는 문화적으로 유명한 지역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의 나라들도 하루아침에 문화적으로 유명한 나라가 된 것이 아니다. 1000여 년 시간동안 문화를 발전시켜나간 노력의 결과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조그마한 회의실에서 열린 작은 축제였다.

하지만 이천문화원장들이 중심이 되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래를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한 결과 지금의 축제로 성장 할 수 있었다.

조명호 원장은 “전직 문화원장들의 노력으로 지금의 도자기축제가 있다. 우리도 그들의 뜻을 본 받아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적은 예산편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천 문화원은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곳이다. 현재 1,300명 정도의 회원들로 구성돼 그들의 회비를 받지만 개인 사정이나 탈퇴. 회원수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운영에 있어 예산이 부족한 상태이다.

특히 시민들에게 인문학 강좌, 문화 탐방대, 이천이야기꾼 설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강의 통해 문화의 향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지만 강의실 부족 문제와 편성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조명호 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예산부족문제의 해결과 미래를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문화발전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그는 5단 계중 먼저 1~2단계는 안정적인 문화원 운영이라 말한다. 사업 추진 예산 확보를 위해 문화원회원 수를 이천 시민 1프로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3단계는 시민들에게 인문학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현재 이천은 과거 농천 지역에서 산업화를 통해 많은 외주인구가 영입된 상태이다. 이들에게 지역문화의 향유를 느끼게 해주고 급격한 발전 속에 흐트러진 도덕성을 전통문화를 통해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단계는 문화원 원사 건립이고 5단계는 최종적으로 문화원 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져 많은 프로그램과 다양한 사업 실행으로 지역문화발전, 미래를 생각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조 원장은 “우리고장 문화는 지역정신의 근본이며 작게는 개인의 삶의 씨앗”이라며 “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발전으로 흐트러진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문화를 접목해서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원장은 “문화원이 이천의 역사, 환경, 인물 등 알리며 시민들에 올바른 인성을 심어준다면 훼손된 도덕성 회복과 올바른 윤리실천 등 건전한 문화 풍토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천의 미래가 될 학생들이 올바로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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