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보>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18년 째를 맞지만 정작 관람객이 줄어드는 등 퇴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광주시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13일, 광주시 문화관광과 정철화 과장과 최광우 도예팀장 등 팀장 전원이 <교차로저널>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끝나는데로 1,000명 이상의 응답을 받는 시민 여론조사를 벌여, 축제의 장단점을 시민의 시각에서 파악하겠다고도 했다.
또, 각계인사들이 참여한 끝장토론을 거쳐 광주왕실도자기축제의 미래상을 정하는 한편, 관계자 워크숍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예명장에서부터 일반 도예인까지의 의견을 수렴해 광주지역에서의 도자산업 발전의 해답을 찾는다.
이천시와 여주시의 도자기축제장을 찾아 행사부스 진열 등 소소한 것에서부터 생활도자 판매기법 등 축제기획을 밴치마킹한다.
개막식의 규모를 줄이면 3~4개의 프로그램을 더 추가할 수 있는 등 예산의 효율성도 손질하게 된다.
전문가 집단에 용역을 발주해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어떻게 변화되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교차로저널>의 기획보도와 관련해서 시는 "맞는 지적들로 광주왕실도자기축제를 기획하는데 영양분이 됐다"면서 "제기된 문제들을 보완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철화 과장은 "사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대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서 "축제가 축제다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확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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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여주에 이어 광주, 푸대접 받아]
▲ 도자재단에서 서울시 및 경기도에 내건 현수막과 홍보 리훌렛에는 광주시가 제일 뒤에 배치되어 있다. 왕실도자를 표방하는 광주시이지만, 대접은 받지 못하는 단면이다. ⓒ 교차로저널
<3보> 도자축제와 관련 광주시는 왕실도자를 진상하던 지역으로 '왕실도자'를 표방, 광주왕실도자기축제로 매년 치러지고 있다.
이천시와 여주시가 생활도자를 중심으로 도자축제를 진행한다면, 광주시는 이들지역과 구별해 왕실도자의 본고장 이라는 점을 강조해 오고 있는 것.
하지만, 이천시와 여주시에 비해 제일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도 도자재단에서 도자비엔날레 홍보를 위해 수도권 각 지역에 내건 현수막과 리훌렛을 보면 이천시, 여주시에 이어 제일 뒷자리에 광주시가 소개되고 있다.<사진 참조>
인구는 광주시가 30만명으로 제일 많고, 지역 위치도 서울시에 가장 가까운데다가 왕실도자를 표방하고 있음에도 대접을 제일 하찮게 받고 있는 단면이다.
이런 대접을 받는데다가 앞서 보도 했듯이 동원된 인력 외에는 관람객이 거의 없는 죽어가는 도자축제가 되고 있음에도 왕실도자기축제를 다시 살리기 위한 고민은 없다.
각계에서 왕실도자기축제를 회생시키자는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제기된 의견들을 담당 공무원들이 반영하지 않은데다가 새로운 개선책을 만들 생각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매년 그 내용이 그 내용으로 채워져 광주의 도자축제는 끝없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다.
[빅 아이디어 개진되지만, 무시돼]
가장 최근에는 도자축제를 퇴촌토마토축제, 남종붕어축제와 연개해 퇴촌이나 남종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떠오르기도 했다.
관람객이 5분~10분 거리에 있는 퇴촌에서 토마토 축제를 즐기고 도자축제장에서 도자를 감상한 뒤 남종에서 붕어찜 식사를 하고, 인근 팔당호변에서 천혜의 자연으로 추억을 쌓게하는 것이다.
또, 최근 남종에 만들어진 물안개 공원에서 팔당호를 끼고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은 덤이다. 이렇게 되면 관람객은 상당한 시간을 광주에 머물며 축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지역경제도 살리고, 관람객에게 여러 즐길거리를 안겨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광주 축제를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축제로 만들자는 빅 아이디어다.
전 광주시의원 A씨는 "토마토 축제는 1억여원을 투입해 3일 동안 4억여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도자축제는 5억원을 투입해 20여일을 진행하면서 3억여원의 매출에 머물고 최근에는 1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비효율적인 도자축제임을 꼬집었다.
관람객도 토마토축제가 25만여염이 운집하는데 반해 도자축제는 4만여명에 그쳐, 도자축제 무용론이 대두되는 것이 당연지사다.
[도자축제 회생안, 그런거 없는데?]
볼 것 없고 갈데 없는 도자축제가 열리는 곤지암 도자박물관을 다녀온 관람객들은 한숨부터 나온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특색없는 프로그램에 축제장을 돌아보는데 1시간도 안 걸리는데다가 축제장을 나와서는 갈 때가 없다. 먼길을 온 관람객들이 공을 들여 온 시간을 보상받기 힘든 상황이다.
곤지암 도자박물관 인근에는 연계된 관광지가 없는데다가 특화된 먹거리도 없고 남종팔당호에 견줄만한 자연환경도 없다. 그렇다 보니 도자축제를 찾는 관람객들이 다시 광주를 찾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럼에도 도자축제 추진부서에서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축제를 배껴 비슷한 아이템으로 올해도 치른다. 다음해 또 그다음해에 대한 중장기 플랜도 없다.
도자축제 관계자는 "공무원 중심의 도자축제 기획이 도예인 중심으로 바뀌도록 조례를 바꾸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축제가 끝나면 각계가 참여한 평가보고를 거쳐 그 곳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죽어있는 도자축제를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것인데, 그런 가운데서 내 놓은 해명치고는 궁색하다 .
지역의 한 유력인사는 "사람이 바뀌어야 도자축제도 바뀔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무원으로서는 내년에도 기대할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호에서는 '이권 개입까지, 바쁜 도자축제 추진위'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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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반토막, 추락하는 도자축제
연속 기획 = 타성 젖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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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차로저널 4월 9일자 15면 보도 내용 | ||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매년 가을 광주왕실도자기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홀수 년도에는 이천시와 여주시와 함께 세계도자비엔날레를 같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천시와 여주시가 도자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파가 몰리고, 연중 도자상설매장과 다양한 이벤트로 도자의 도시로 정착한 반면 광주시는 '외면받는 도자도시'가 되고 있는 것.
시가 집계한 관람객 수가 이를 입증하고 있는데, 2012년도 13만여명이던 관람객 수가 2013년에 8만여멍으로 크게 줄어들더니 2014년도에는 4만여명으로 급추락했다.
최근 3년 사이에 13만명에서 8만명, 또다시 4만명으로 관람객이 줄어들면서 "이건 반토막 난 것도 아니고 아예 외면 받는 것", "관내 아이들 등 단체 동원 빼면 외지인 관람객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과거 3년간 진행된 도자축제가 축제기간이 각각 달라 관람객 수의 차이가 있다고 항변할 수 있겠지만, 대체적인 시각은 '선택과 집중'을 하면 축제기간과 관계없이 관람객 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공개된 관람객 수는 시가 자의적으로 집계한 것이어서, 이 마저도 상당수 거품이 부풀려져 있을 것이라 추정돼 실제 관람객은 그야말로 형편없는 수준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등의 기관단체에 행사 참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할 것"이라면서 "아직은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인원 동원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기관단체에 대한 협조 홍보계획을 보내달라"는 취재에는 끝내 자료를 보내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한 유력인사는 "기관단체 홍보계획에 대한 언론취재에 불응할 정도의 공무원 수준이면 기대할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자축제에 대한 비난도 쏟아져 2013년에 5억원의 행사비용을 편성했다가 '도자축제 무용론'까지 대두되면서 2014년도 본예산에는 아예 편성하지 못하고 추경에서 다시 편성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 광주시의원 A씨는 "조선백자의 본고장이면서도 (광주시에서는)도자축제가 계속 실패하고 있다"면서 "스토리텔링이 없는 등 다양한 실패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다른 전 광주시의원 B씨는 "공무원 등 도자축제를 이끄는 사람들이 변화하려는 노력이 없고, 지난해 했던 행사를 대부분 다시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등 안이한 태도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다음호에서는 '꽉 막힌 아이디어, 정체성 잃어가는 도자축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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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축제, "이럴꺼면 하지말라"
연속 기획 = 타성 젖은 광주왕실도자기축제
<1보> 올해로 18회 째를 맞아 4월24일~5월17일 열리는 <광주왕실도자기축제>가 타성에 젖어 변화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이럴거면 축제를 없애라"는 질타가 나오고 있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올해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곤지암읍에 있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서 <2015년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제9회 광주시중소기업제품박람회>와 함께 같은장소에서 열린다.
이와관련, 광주시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결여, 왕실도자기축제 추진위원회의 독특하지 못한 프로그램 기획, 장소의 부적절성, 예산의 비효율적 집행 등 수많은 문제를 사전에 야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계에서는 "올해에도 학생을 동원해 관람자 수 맞추기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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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차로저널 | ||
올해 광주시와 광주시왕실도자기축제추진위가 기획한 프로그램은 <매력 없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어 관람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는 <물레체험>, <도자기 만들기>, <흙밟기>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같은기간에 열리는 이천시와 여주시에서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다가 전국 곳곳의 도자마을에서 늘 체험할 수 있는 진부한 것들이다.
또, <다례시연>, <제빵체험>, <캐릭터만들기> 등의 상설 프로그램도 매년 반복되는 것이어서, 과거에 한번 관람했던 관람객들은 두번다시 찾지 않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광주시의회 이현철 의원은 "시민이 참여하지 않은 도자축제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라고 강하게 말하며, "개선되지 않는 도자축제는 전면 검토가 필요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왕실도자의 산실인 남종면 분원리에서 도자축제를 개최하는 등 대안을 제시했는데도, 도대체 듣지를 않는다"며 "공무원들이 인력동원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창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왕실도자축제가 같은 도자축제가 열리는 여주시와 이천시와 비교해봐도 전문성, 접근성, 생활밀착성, 퀄러트 높은 이벤트 등에서 모두 뒤쳐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다.
지역의 한 인사는 "경기도 10대 축제에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명함도 못 내밀고 있다"며 "올해로 18년째 계속되고 있는 축제가 수준이 오히려 내려갈 때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왕실도자기축제는 주관하는 광주시 도예팀도 1년 사이에 도예팀장이 3명이나 교체됐고, 올해는 담당과장과 팀장이 교체된지 1달만에 도자축제 업무를 맡아 우왕좌왕하고 있다.
게다가 광주왕실도자기축제 특정 추진위원이 도자축제와 관련 이권에 개입하기도 하는 등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다음호에서는 '관람객 반토만, 추락하는 도자축제'가 이어집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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