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30년 인구 50만 달성을 목표로 도시계획을 세웠지만, 상수도 공급계획은 35만명으로 계획되는 등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16일, 광주시는 주민등록을 통계로 2013년 인구 28만6천여명을 기준, 2030년엔 5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하지만, 2013년부터 16년만에 인구 50만명을 달성하려면 21만3천여명이 추가로 전입을 해야 하는 상황. 이는 4.65%의 평균인구 증가를 기록해야 한다.

4%가 넘는 인구 증가는 통계청 자료와도 차이가 있고, 광주시가 자체적으로 세운 3.7% 증가와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2030년에 인구 5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계획을 세우면서도 정작 상수도 공급계획은 3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어 혼선을 주고 있다. 인구 50만명에 상수도 공급이 35만명이면 상수도 공급률이 60% 밖에 안된다는 계산이다.

한 지역 정치인은 "인구가 50만명은 되야 자족도시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도시가 발전일로에 있다는 과시를 하기 위해 인구 50만명을 설계한 것 같다"고 지적.

"현실 가능한 도시기본계획을 세우고, 기반시설 역시 그에 따른 현실성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지금이라도 예측가능하고 면밀한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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