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차로저널 11월26일 물고기 떼죽음  특집보도 내용

[이정훈 의원 지적에 합동조사팀 조사 시행]
경기도의회 이정훈 의원(하남, 새누리당)은 지난 11월, 경기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 덕풍천에서는 매년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데, 반복되는 물고기 대량폐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따졌다.

이와관련, 경기도는 "행정사무감사가 끝나는데로 현장점검을 벌여 원인을 찾아보겠다"고 했고, 지난 3일 덕풍천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는 경기도에서 수질관리과장 등 2명, 하남시에서 환경보호과, 건설과, 안전총괄과 담당팀장과 실무자 등 7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덕풍천 수질오염사고 발생원인 및 향후 조치계획, 생태하천복원사업 추진경위 및 관련시설 조성현황, 배스펌프장 운영실태 및 하수차집거 관거 정비실태 등을 확인했다.

또, 덕풍천 현장을 찾아 물고기 폐사지점의 오염원 분포상태 및 생활하수 차집거 관거 운영실태 등을 눈으로 확인했다.

▲ 경기도가 이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보고서 중 일부 ⓒ 교차로저널

[하남시의 입장은 집중호우 때문]
하남시 환경보호과는 "초기 강우로 합류식 관거의 하수와 비점오염물질이 순간적으로 하천으로 유입, 용존산소 부족 등으로 물고기가 폐사했다"고 주장했다.

건설과는 "덕풍천은 이전에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었으나, 2010년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유지용수(한강물)를 덕풍천 상류로 공급해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며 "따라서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물고기 집단폐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안전총괄과는 "2013년 덕풍천 구시가지 저지대에 배수펌프장을 완공, 집중호우 발생시 우·오수를 덕풍천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평상시 생활하수는 차집 관거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처리하고 있다"며 생활하수가 원인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합동조사팀이 덕풍천 현장을 찾은 결과 덕풍천 유역은 유독물 및 특정수질유해물질 등 악성 폐수를 배출하는 사업장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것이 확인됐다.

생활하수는 전량 하수관로를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차집되고 있어 하천으로 배출되는 수질오염원은 확인할 수 없었고, 현재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고 작은 물고기 다수가 서식하고 있는 것도 보였다.

다만, 유역에 구시가지가 위치해 초기 강우시 하수관거의 노후화로 인한 불명수의 유입, 강우시 합류식 하수관거에서 월류하는 오염물질의 일시 유입은 수질오염사고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 경기도가 이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조사보고서 중 일부 ⓒ 교차로저널

[경기도에서도 집중호우가 원인으로 판단]
경기도는 하남시에서 제시한 각종 자료를 검토한 결과 초기 강우로 인한 수질오염의 유입에 의한 것으로 예측된다는 결론을 맺었다.

따라서 물고기 집단폐사는 구시가지의 오염원관리에 보다 철저한 관리 함으로써 막을 수 있는 현안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3년과 2014년 사고발생시(3건) 전날 일시 강우가 있었다는 것도 이에 힘을 주고 있다.

경기도는 이정훈 의원에게 "하남시와 수시 협의해 갈수기(매년 12월~3월)에 대비한 하수관거 정비와 청소실시, 덕풍천 주변의 수시 확인과 필요시 하천 오염도 검사의 실시 등 수질오염사고예방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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