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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윤성태 광주경찰서장, 광주서 여경회, 다문화 치안봉사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치안봉사단과 광주서여경회 여경들이 전국에서 최초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이주여성들을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다문화 가정의 경우 가정폭력 우려는 높은 반면 112신고 건수가 많지 않은 것은 이주여성들이 한국어에 익숙치않고 신고하는 방법도 잘 몰라 서툴기 때문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다문화 가정의 경우 실제로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함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폭력의 수위가 심해진 뒤 주위에서 신고해주는 경우가 많다. 금년 7월말 기준으로 이주여성은 71만명으로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서의 경우 금년에만 이주여성들을 3번이나 쉼터로 연계하였는데 이때도 이들을 경찰이나 쉼터로 연계해 준 사람은 바로 베트남출신 즈엉(26세, 여)씨였다.

즈엉씨는 다문화센터등에서 통역으로 봉사하는 베트남출신으로 이번에 치안봉사단원이 되었고 이외에도 몽골, 볼리비아, 네팔등 모두 6개 국가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즈엉씨처럼 그 나라에서 온 이주여성들의 상담창구가 되어 준다면, 이주여성들의 가정폭력 예방은 물론 다문화 가정이 우리나라에 잘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광주서에서 쉼터에 연계한 3건의 이주여성들 모두 부부상담을 통해 지금은 다시 재결합하여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경찰서장(총경 윤성태)은 “이주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반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여 행복하고 안전한 광주, 통합의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치안봉사단이 든든한 다리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치안봉사단원 원티늉(20세, 베트남)씨는“한국에 와서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했고 그 다음이 법률을 몰라 불안했는데 이제는 경찰언니들이 생겨 든든하다”고 말했다.

치안봉사단원의 대부분이 한국에 일찍 들어와 이미 잘 정착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들로서 강사나 통역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에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자매결연을 맺은 후 함께 장애우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며 단원들과 친밀감을 쌓는 등 앞으로 자매결연을 통해 더욱 더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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