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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원은 6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제7대 문화원장 후임으로 제8대 문화원장 선출에 나선 결과 2명이 응모, 광주문화원 설립 이래 최초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에따라 4월 30일 '광주문화원 임원선출 공고'를 띠우고 제8대 광주문화원 선거를 5월 27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권자의 자격을 놓고 입후보한 남재호 현 원장(73)과 정성희 부원장(70) 간에 이견이 충돌하면서, 끝내 5월 27일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향후 일정도 잡지 못한채 파행되고 있는 것.

정성희 부원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고된 선거권자의 자격, 즉 정관 제7조에 따라 선거일 기준 문화원 회원 가입후 3개월 이상 경과되고 전회기 년도 회비를 완납한 사람이 선거권자가 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경우 선거권을 가진 사람은 약 230명 정도 된다는 것이 광주문화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재호 원장 측은 선거권자를 자문위원과 향토문화연구위원 등까지 포함해 확대하자고 맞서고 있어 이들을 모두 합하면 선거권자가 300명에 육박하게 된다.

이처럼 입후보자 간에 충돌이 일면서 광주문화원 사무국장이 사표를 제출하는가 하면, 문화원장 선거 5명의 선관위원까지 사임하는 등 대혼란 속에 있다.

광주문화원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고된 내용 그대로, 원칙대로 선거를 진행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선거권자를 확대하려는 것은 안된다"고 전했다.

특히, "법정 소송까지 진행됐던 하남문화원장 선출을 반면교사로 삼아,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현행 규정에 맞는 선거권자만을 대상으로 선거가 실시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8대 광주문화원장이 7월 취임하게 되면, 광주시장과 광주시의회 의원 당선자와 함께 새롭게 광주문화를 위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선거일을 다시 정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웅 기자  aa5767@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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