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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발레 가르치는 '제네르도르시'“이젠 한국사람 다 되었는걸요!”

   
▲ 영어발레를 가르치고 있는 제네르도르시 ⓒ 교차로저널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말도 안 통하고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 무척 힘들었어요. 특히, 아는 사람도 없고 지리도 몰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고 일도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고향인 제네르도르시(여, 40세). 얼핏 보면 한국사람과 똑같다. 하지만 결혼에서부터 한국 이주,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시기는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혼자 TV드라마를 보면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한 그녀는 지금도 한국어가 많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녀의 한국 인연은 이렇다. 몽골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발레를 시작해 몽골 국립예술대학을 진학하기도 한 그녀는 어학공부를 위해 1996년 영국 행 비행기에 오른다. 거기에서 남편을 만나 서로 사랑을 하게 됐고, 지난 1998년 결혼식을 올린 뒤 그 다음 해인 1999년 한국으로 남편과 함께 들어오게 된다.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은 하남시에 위치한 모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영어발레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그녀 또한 무척 일에 만족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요즘 그녀의 한국 생활은 활기가 넘친다.

그녀가 영어발레를 가르치게 된 것은 큰 딸 때문이다. 큰 딸이 현재의 예비 사회적기업에서 발레를 배우면서 관계자들과 알게 됐고 그 인연으로 그녀의 전공과 장점을 살려 지금의 강사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처음 이 일을 해보자는 제안이 왔을 때 많이 고민을 했다”는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다 보니 부담은 컸지만 자격증도 취득하고 노력한 끝에 지금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저 또한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즐거워했다.

또, 그녀는 “처음 한국에 들어올 당시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이 없어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이제는 당당히 일하면서 한국 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다문화가정에 대한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녀는 다문화가정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이상필 기자  lsp7246@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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