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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열원시설을 제3의 장소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생존권 수호를 위한 정당방위입니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LH공사와 코원에너지(주)가 풍산동 인근에 추진 중인 에너지집단시설과 관련 2일 집무실에서 진행된 교차로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바빠 보였다.

이 시장은 "하남시는 열원시설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당초 계획되었던 장소로 이전하여야 하며 즉 최초의 장소가 안될 경우에는 하남시민들과 협의하여

제3의 장소로 이전을 촉구할 것" 이라며 "LH와 코원에너지(주)는 사업의 이윤추구보다는 시민과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이라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 4월 26일 LH공사는 제4차 지구계획변경승인(안) 업무보고를 한다고 시장실을 방문한 바 있지만 그대로 돌려보낸 적이 있다"며 "일방적이고 하남시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승인(안)을 보고받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하남시와 협의 없이 풍산동 입지 통보
지식경제부 허가 인정할 수 없어… 당초 원안되로 건립해야

이 시장은 "당초 강동구의 열병합발전소에서 열 공급을 받아 미사지구는 보조열원만 설치하도록 입지계획이 세워졌지만 LH공사는 국토해양부 승인과 하남시의 협의 없

이 풍산동 일원에 4만 4,973m(1만 3,604평)을 통보했고 코원에너지는 이를 근거로 지식경제부에 공급시설 허가를 받았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 6월 29일 당초 288.1MW에서 398.9MW로 변경허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하남시는 에너지공급계획상 계획수립이 불합리하다며 입지변경과 규모를 축소해 줄것을 요구했지만 지식경제부는 시의 의견을 묵살하고 코원에너지에 변경허가를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변경된 현 위치는 하남시 진입 관문과 도심중앙으로 시민정서와 맞지 않으며 풍산지구 등 기존 시가지와 인접되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날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15만 하남시민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당초 장소로 이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는 "미사지구 내 열 공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발전시설 증설에 대한 강동구의 동의 없이 미사지구 망월동 일원에 보조 열원시설만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다가 강동구의 반대에 부딪히자 현 풍산동 일원으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빚어진 결과이니 만큼 국토부에서 주도적으로 민원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특별지원이 있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전설치를 계획했다면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LH공사는 지구계획 변경절차 없이 지식경제부의 집단에너지사업허가를 받아 이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공람과정에서 인근 주민의 반발을 샀다"고 역설했다.

국회• 중앙부처등 직접방문 이전 강력 건의
 ∘국토행양위 위원장(2012.7.23),국토행양위간사(2012.11.3),경기도지사(2012.10.30)면담

그는 "벌써 6개월이란 세월을 싸워왔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아직도 우려와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LH공사와 코원에너지(주)의 결연한 의지만이 하남시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지난 5월 21일 열원시설 시행자인 코원에너지(주)를 방문 "15만 하남시민의 반대가 거센 만큼 현재의 이전 계획으로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함을 LH에 분명히 전해 달라"고 주문. 조민래 사장으로 부터 그 뜻을 전달하겠다는 대답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초에는 국토해양부를 방문, 한만희 제1차관과의 면담을 통해“당초 계획과 달리 시중심부로 위치가 변경됨에 따라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주민이 반대가 심해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당초 안으로 위치를 변경해 추진할 것"을 건의해“어렵겠지만 국토부, 하남시, LH공사가 논의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119 종합 소방기술  경연대회'에 참석한 김문수지사와 면담을 통해 집단에너지시설 설치위치인 풍산동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설 설치 위치를 강동구 경계지역 등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는 당초 장소로 변경하도록  국토부, LH 등에 강력히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시장은 "하남시와 일부 주민들이 LH 등을 상대로 위치변경을 요구하며 단식투쟁, 촛불집회 준비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열원시설 위치와 관련한 민원해소를 위해 현 위치가 아닌 미사지구내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는 당초 장소로 변경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창섭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과의 단독 면담을 통해서는 "집단에너지시설 설치위치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대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시설 설치 위치를 현 풍산동에서 민원이 최소화될 수 있는 당초 장소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에는“제2회 건설인 한마음 축구대회”에 참석한 국토해양부 한만희 차관, 한창섭 공동주택추진단장 및 이윤석 국회의원, 배상훈 LH하남직할 사업단장에게 당초 장소로 재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민의 힘이 더 모아진다면 정부 시책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환경기초시설 현대화사업과 미사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시의 장기적인 발전과 더불어 시민의 의견 수렴을 통한 슬기로운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dish@k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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